혼전 속 ‘친명’ ‘현역’ 두각

입력 2024.01.03 (19:29) 수정 2024.01.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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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동안 광주 전남 15개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셨습니다.

그럼 보도국 박지성 기자와 함께 이번 여론조사 결과 분석해보겠습니다.

박 기자, 우선 오늘 발표된 결과 가운데 광주부터 살펴볼까요?

오늘 을 지역은 어제와는 양상이 좀 다르네요.

[기자]

네, 어제 결과가 현역 강세로 요약됐다면 오늘은 혼전 이 두 글자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동남갑과 서구을 두 곳은 현역이 밀리고 있고요.

북을은 현역이 앞서고 있지만 도전자들의 추격이 거셉니다.

[앵커]

가장 눈에 띄는 지역구는 어딘가요?

[기자]

동남을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이병훈 의원에게 패배했던 김성환 전 동구청장이 선두에 올라섰습니다.

김 전 청장은 경로당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60대 이상 유권자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도 60대 이상에서 33%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올렸습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인데요.

이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 타이틀을 포기하고 민주당 원내대표 정무특보 이력을 내세우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또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의 흐름 역시 주목할만 합니다.

3위지만 민주당에 입당한 지 한 달도 안돼서 13%에 지지율을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광주 서을 역시 현역이 신인에게 밀리는 분위기네요.

[기자]

네, 현역 의원이 3명이나 있지만 양부남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 사이 천정배 전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변수가 있었지만 흐름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2위인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4~5%대인 당 지지율을 배 이상 웃도는 지지율을 얻었는데요.

바닥 민심 경쟁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 일찌감치 지역구를 누벼온 김경만 의원이나 탈당 후 신당을 창당한 지역구 현역 양향자 의원의 경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물론 서구을은 이번 조사에는 제외됐지만 김광진 전 광주시 부시장도 도전장을 냈고요.

조국 전 장관의 출마설까지 있는 지역인 만큼 앞으로 상황은 또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광산을은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여론조사가 이뤄진 지역이죠?

[기자]

네, 친명으로 꼽히는 민형배 의원이 42%로 독주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여론조사를 전반적으로 보면 친명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후보가 있는 지역은 쏠림이 나타나고 있고요.

동남을처럼 명확한 친명 후보가 없는 곳은 혼전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전남 4개 지역구는 다 현역이 강세네요?

[기자]

네, 농어촌이 포함된 소도시나 여러지역이 합쳐진 선거구는 대체로 현역이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범위가 워낙 넓다보니 현역의 조직을 신인들이 뛰어넘기 어려운 문제가 있고요.

고령층이 많아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선택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앵커]

현역이 강세긴 하지만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을 같은 경우는 여당인 국민의힘이 공을 들인 지역이잖아요?

[기자]

네, 이정현 전 의원 같은 경우 여론조사 직전에 고향인 순천광양곡성구례 을 선거구에 나서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는데요.

14%의 지지율로 2위에 오르며 저력을 보였습니다.

이 전 의원은 새누리당 당시 순천 곡성 선거구에서 19대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됐고요.

다음 20대 순천 선거구 당선까지 3선 경력을 쌓았습니다.

재선을 노리는 서동용 의원에게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선거구에서도 국민의힘을 탈당한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2위를 기록했네요.

[기자]

네, 여론조사 직전 탈당을 했기 때문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도가 높았는데요.

12%의 지지율로 2위에 올랐습니다.

천 위원장의 변수는 앞으로의 개혁 신당의 방향일텐데요.

소병철 의원에 대한 지지율이 압도적인 상황이 아니라 3지대 빅텐트가 어떤 형식으로 만들어지냐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천 위원장의 탈당과 이정현 전 의원의 선거구 확정으로 그동안 순천에 공을 들였던 국민의힘은 고민이 깊을 텐데요.

동부권의 표심에 여당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앵커]

이번 4곳은 여수를 제외하면 복합 선거구다 보니까 지역별로 표심 차이가 좀 있었죠?

[기자]

네, 유근기 전 곡성군수는 선거구 전체 득표에서는 3위에 그쳤지만 기반인 곡성에서 33%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고흥보성장흥강진의 경우 현역 김승남 의원은 고향이자 인구가 가장 많은 고흥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었고요.

2위 그룹인 문금주 최영호 한명진 후보의 경우 모두 보성이 고향이라 지지율이 갈라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지역에 따른 지지율 차이는 향후 단일화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부터 지역별 특징을 쭉 살펴봤는데요.

각 후보별 지지율 외에 눈여겨봐야 할 흐름이 있나요?

[기자]

부동층입니다.

오늘만 봐도 광주 북구을의 부동층이 35%로 선두인 이형석 의원의 지지율보다 높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부동층은 가장 적은 선거구가 최소 20%에 달할 정도도 많았는데요.

정책이나 신당, 새 후보 출연 등에 따라 언제든지 흐름이 달라질수 있는 조건은 마련됐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박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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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전 속 ‘친명’ ‘현역’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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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1-19 20: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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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동안 광주 전남 15개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셨습니다.

그럼 보도국 박지성 기자와 함께 이번 여론조사 결과 분석해보겠습니다.

박 기자, 우선 오늘 발표된 결과 가운데 광주부터 살펴볼까요?

오늘 을 지역은 어제와는 양상이 좀 다르네요.

[기자]

네, 어제 결과가 현역 강세로 요약됐다면 오늘은 혼전 이 두 글자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동남갑과 서구을 두 곳은 현역이 밀리고 있고요.

북을은 현역이 앞서고 있지만 도전자들의 추격이 거셉니다.

[앵커]

가장 눈에 띄는 지역구는 어딘가요?

[기자]

동남을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이병훈 의원에게 패배했던 김성환 전 동구청장이 선두에 올라섰습니다.

김 전 청장은 경로당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60대 이상 유권자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도 60대 이상에서 33%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올렸습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인데요.

이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 타이틀을 포기하고 민주당 원내대표 정무특보 이력을 내세우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또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의 흐름 역시 주목할만 합니다.

3위지만 민주당에 입당한 지 한 달도 안돼서 13%에 지지율을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광주 서을 역시 현역이 신인에게 밀리는 분위기네요.

[기자]

네, 현역 의원이 3명이나 있지만 양부남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 사이 천정배 전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변수가 있었지만 흐름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2위인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4~5%대인 당 지지율을 배 이상 웃도는 지지율을 얻었는데요.

바닥 민심 경쟁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 일찌감치 지역구를 누벼온 김경만 의원이나 탈당 후 신당을 창당한 지역구 현역 양향자 의원의 경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물론 서구을은 이번 조사에는 제외됐지만 김광진 전 광주시 부시장도 도전장을 냈고요.

조국 전 장관의 출마설까지 있는 지역인 만큼 앞으로 상황은 또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광산을은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여론조사가 이뤄진 지역이죠?

[기자]

네, 친명으로 꼽히는 민형배 의원이 42%로 독주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여론조사를 전반적으로 보면 친명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후보가 있는 지역은 쏠림이 나타나고 있고요.

동남을처럼 명확한 친명 후보가 없는 곳은 혼전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전남 4개 지역구는 다 현역이 강세네요?

[기자]

네, 농어촌이 포함된 소도시나 여러지역이 합쳐진 선거구는 대체로 현역이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범위가 워낙 넓다보니 현역의 조직을 신인들이 뛰어넘기 어려운 문제가 있고요.

고령층이 많아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선택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앵커]

현역이 강세긴 하지만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을 같은 경우는 여당인 국민의힘이 공을 들인 지역이잖아요?

[기자]

네, 이정현 전 의원 같은 경우 여론조사 직전에 고향인 순천광양곡성구례 을 선거구에 나서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는데요.

14%의 지지율로 2위에 오르며 저력을 보였습니다.

이 전 의원은 새누리당 당시 순천 곡성 선거구에서 19대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됐고요.

다음 20대 순천 선거구 당선까지 3선 경력을 쌓았습니다.

재선을 노리는 서동용 의원에게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선거구에서도 국민의힘을 탈당한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2위를 기록했네요.

[기자]

네, 여론조사 직전 탈당을 했기 때문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도가 높았는데요.

12%의 지지율로 2위에 올랐습니다.

천 위원장의 변수는 앞으로의 개혁 신당의 방향일텐데요.

소병철 의원에 대한 지지율이 압도적인 상황이 아니라 3지대 빅텐트가 어떤 형식으로 만들어지냐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천 위원장의 탈당과 이정현 전 의원의 선거구 확정으로 그동안 순천에 공을 들였던 국민의힘은 고민이 깊을 텐데요.

동부권의 표심에 여당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앵커]

이번 4곳은 여수를 제외하면 복합 선거구다 보니까 지역별로 표심 차이가 좀 있었죠?

[기자]

네, 유근기 전 곡성군수는 선거구 전체 득표에서는 3위에 그쳤지만 기반인 곡성에서 33%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고흥보성장흥강진의 경우 현역 김승남 의원은 고향이자 인구가 가장 많은 고흥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었고요.

2위 그룹인 문금주 최영호 한명진 후보의 경우 모두 보성이 고향이라 지지율이 갈라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지역에 따른 지지율 차이는 향후 단일화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부터 지역별 특징을 쭉 살펴봤는데요.

각 후보별 지지율 외에 눈여겨봐야 할 흐름이 있나요?

[기자]

부동층입니다.

오늘만 봐도 광주 북구을의 부동층이 35%로 선두인 이형석 의원의 지지율보다 높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부동층은 가장 적은 선거구가 최소 20%에 달할 정도도 많았는데요.

정책이나 신당, 새 후보 출연 등에 따라 언제든지 흐름이 달라질수 있는 조건은 마련됐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박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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