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37대 추돌…도로 위 살얼음 ‘비상’

입력 2024.01.04 (12:07) 수정 2024.01.0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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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세종시 교량 곳곳에서 연쇄 추돌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출근길 시민 등 14명이 다쳤는데 앞서 내린 비로 도로에 살얼음이 끼는 이른바 '블랙아이스'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곽동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도로엔 차량 파편이 널려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견인차들이 엉켜 있는 사고 차량들을 줄줄이 빼냅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 새벽 5시 20분쯤.

세종시에서 충북 오송으로 향하는 세종시 세종동 금빛노을교에서 차량 29대가 잇따라 부딪쳐 운전자 5명이 다쳤습니다.

한 시간 뒤 쯤 금빛노을교와 나란히 있는 인근 아람찬교에서도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차량 8대가 부서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수습과 제설작업으로 금빛노을교는 사고 5시간 만인 오전 10시 30분이 돼서야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아람찬교도 1시간 반 동안 양방향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도로 위 살얼음, 이른바 '블랙아이스'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당시 기온은 영하 5도 정도도 낮았고 짙은 안개가 끼었던 데다 사고 지점은 도로가 얼기 쉬운 교량이어서 어젯밤 내린 비와 눈이 얼어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영/도로교통공단 대전세종충남지부 교수 : "(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시간대는 오전 4시에서 6시 해가 뜨지 않는 그 시간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터널 입구라든지 다리 위 또는 그늘진 곳 이런 부분들을 특히나 유의해서..."]

경찰은 사고 차량 블랙박스와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블랙아이스가 있는 도로는 보통 눈길보다 6배 더 미끄럽다며 응달진 도로나 다리 위 등에선 반드시 서행하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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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길 37대 추돌…도로 위 살얼음 ‘비상’
    • 입력 2024-01-04 12:07:46
    • 수정2024-01-04 12:41:32
    뉴스 12
[앵커]

오늘 새벽, 세종시 교량 곳곳에서 연쇄 추돌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출근길 시민 등 14명이 다쳤는데 앞서 내린 비로 도로에 살얼음이 끼는 이른바 '블랙아이스'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곽동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도로엔 차량 파편이 널려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견인차들이 엉켜 있는 사고 차량들을 줄줄이 빼냅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 새벽 5시 20분쯤.

세종시에서 충북 오송으로 향하는 세종시 세종동 금빛노을교에서 차량 29대가 잇따라 부딪쳐 운전자 5명이 다쳤습니다.

한 시간 뒤 쯤 금빛노을교와 나란히 있는 인근 아람찬교에서도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차량 8대가 부서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수습과 제설작업으로 금빛노을교는 사고 5시간 만인 오전 10시 30분이 돼서야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아람찬교도 1시간 반 동안 양방향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도로 위 살얼음, 이른바 '블랙아이스'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당시 기온은 영하 5도 정도도 낮았고 짙은 안개가 끼었던 데다 사고 지점은 도로가 얼기 쉬운 교량이어서 어젯밤 내린 비와 눈이 얼어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영/도로교통공단 대전세종충남지부 교수 : "(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시간대는 오전 4시에서 6시 해가 뜨지 않는 그 시간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터널 입구라든지 다리 위 또는 그늘진 곳 이런 부분들을 특히나 유의해서..."]

경찰은 사고 차량 블랙박스와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블랙아이스가 있는 도로는 보통 눈길보다 6배 더 미끄럽다며 응달진 도로나 다리 위 등에선 반드시 서행하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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