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장 오늘 재공개…‘낙서 테러’에 손해배상 청구

입력 2024.01.04 (12:09) 수정 2024.01.0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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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낙서 테러'를 당했던 경복궁 담장이 1차 복원작업을 마치고 오늘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겨울이 끝나는 대로 2차 복원에 들어가는데, 문화재청은 복원 비용 전액에 대해 손해 배상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이틀 연속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됐던 경복궁 담장.

19일 만인 오늘 1단계 복원 작업을 마치고 다시 공개됐습니다.

1차 복원은 레이저와 스팀 세척으로 스프레이 자국을 제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현재까지 복원 공정률은 80% 수준, 문화재청은 겨울이 지난 뒤 주변 담장과 색을 맞추는 2차 복원을 이어간다고 설명했습니다.

1차 복원 작업에는 전문 장비 임대료와 방진복 구입비 등 모두 2,100만 원이 들었습니다.

복원 기간 하루 평균 29명 넘는 문화재 복원 전문가도 투입됐습니다.

문화재청은 관련 법을 근거로 전체 복구 비용을 추산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문화재청이나 지자체가 지정문화재에 글씨나 그림을 그린 사람에게 복구 비용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문화유산 테러 방지 대책도 내놨습니다.

기존 최대 4차례였던 경복궁 야간 순찰 횟수를 8차례까지 늘리고, CCTV 20대도 추가로 설치합니다.

다른 궁궐과 종묘·사직단에도 자동 경고 방송이 가능한 '지능형 CCTV' 110대를 세우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69명 수준인 관리 인력도 단계적으로 2배 가까이 늘릴 예정입니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시민들이 직접 훼손 사례를 신고할 수 있는 신고 전화도 새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유지영/화면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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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복궁 담장 오늘 재공개…‘낙서 테러’에 손해배상 청구
    • 입력 2024-01-04 12:09:15
    • 수정2024-01-04 19:50:02
    뉴스 12
[앵커]

지난달, '낙서 테러'를 당했던 경복궁 담장이 1차 복원작업을 마치고 오늘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겨울이 끝나는 대로 2차 복원에 들어가는데, 문화재청은 복원 비용 전액에 대해 손해 배상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이틀 연속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됐던 경복궁 담장.

19일 만인 오늘 1단계 복원 작업을 마치고 다시 공개됐습니다.

1차 복원은 레이저와 스팀 세척으로 스프레이 자국을 제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현재까지 복원 공정률은 80% 수준, 문화재청은 겨울이 지난 뒤 주변 담장과 색을 맞추는 2차 복원을 이어간다고 설명했습니다.

1차 복원 작업에는 전문 장비 임대료와 방진복 구입비 등 모두 2,100만 원이 들었습니다.

복원 기간 하루 평균 29명 넘는 문화재 복원 전문가도 투입됐습니다.

문화재청은 관련 법을 근거로 전체 복구 비용을 추산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문화재청이나 지자체가 지정문화재에 글씨나 그림을 그린 사람에게 복구 비용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문화유산 테러 방지 대책도 내놨습니다.

기존 최대 4차례였던 경복궁 야간 순찰 횟수를 8차례까지 늘리고, CCTV 20대도 추가로 설치합니다.

다른 궁궐과 종묘·사직단에도 자동 경고 방송이 가능한 '지능형 CCTV' 110대를 세우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69명 수준인 관리 인력도 단계적으로 2배 가까이 늘릴 예정입니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시민들이 직접 훼손 사례를 신고할 수 있는 신고 전화도 새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유지영/화면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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