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한 날, 감기 더 잘 걸린다

입력 2024.01.07 (07:15) 수정 2024.01.16 (17: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겨울이 되자 불청객 미세 먼지가 또 찾아왔습니다.

오늘은 미세 먼지 관련 정보 많이 준비했습니다.

우선 미세 먼지가 심할수록 감기에 더 잘 걸릴 수 있습니다.

호흡기 질환 있는 분은 증상이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숨소리가 매우 거친 60대 천식 환자입니다.

최근 기침이 잘 낫지 않더니 숨찬 게 더 심해져 결국 입원했습니다.

[박OO/천식 입원환자 : "독감처럼 감기를 심하게 앓고 치료를 했는데 미세먼지가 많은 날 그런 날은 숨이 잘 안 쉬어지고요."]

미세먼지가 상태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보통 일반 먼지 크기는 머리카락 두께와 비슷합니다.

숨 쉬는 과정에서, 코털이나 기관지를 둘러싼 섬모에 대부분 걸러집니다.

반면 미세먼지는 일반 먼지의 6분의 1 크기로 입자가 더 작아서 전혀 걸러지지 않고 폐 속 깊숙이 바로 침투합니다.

한 대학병원 조사결과, 미세먼지는 폐 속 호흡기 점막을 직접 자극해 염증 물질 분비를 2배 가까이 늘리고 감기 바이러스는 28배 증폭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고, 증상도 더 나빠질 수 있는 겁니다.

[문경민/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특히 천식이라든지 만성 폐쇄성 폐 질환 진단 받으신 분 그리고 간질성 폐 질환 이런 것들을 진단받으신 분들은 (미세먼지가) 기관지 말단까지도 이렇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물을 자주 충분히 마시면 기관지 점막이 촉촉해져 미세먼지로 인한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호흡기 건강이 취약한 상태라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될 수 있으면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외부활동을 꼭 해야 한다면, KF94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세먼지 심한 날, 감기 더 잘 걸린다
    • 입력 2024-01-07 07:15:49
    • 수정2024-01-16 17:24:51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겨울이 되자 불청객 미세 먼지가 또 찾아왔습니다.

오늘은 미세 먼지 관련 정보 많이 준비했습니다.

우선 미세 먼지가 심할수록 감기에 더 잘 걸릴 수 있습니다.

호흡기 질환 있는 분은 증상이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숨소리가 매우 거친 60대 천식 환자입니다.

최근 기침이 잘 낫지 않더니 숨찬 게 더 심해져 결국 입원했습니다.

[박OO/천식 입원환자 : "독감처럼 감기를 심하게 앓고 치료를 했는데 미세먼지가 많은 날 그런 날은 숨이 잘 안 쉬어지고요."]

미세먼지가 상태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보통 일반 먼지 크기는 머리카락 두께와 비슷합니다.

숨 쉬는 과정에서, 코털이나 기관지를 둘러싼 섬모에 대부분 걸러집니다.

반면 미세먼지는 일반 먼지의 6분의 1 크기로 입자가 더 작아서 전혀 걸러지지 않고 폐 속 깊숙이 바로 침투합니다.

한 대학병원 조사결과, 미세먼지는 폐 속 호흡기 점막을 직접 자극해 염증 물질 분비를 2배 가까이 늘리고 감기 바이러스는 28배 증폭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고, 증상도 더 나빠질 수 있는 겁니다.

[문경민/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특히 천식이라든지 만성 폐쇄성 폐 질환 진단 받으신 분 그리고 간질성 폐 질환 이런 것들을 진단받으신 분들은 (미세먼지가) 기관지 말단까지도 이렇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물을 자주 충분히 마시면 기관지 점막이 촉촉해져 미세먼지로 인한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호흡기 건강이 취약한 상태라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될 수 있으면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외부활동을 꼭 해야 한다면, KF94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