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진상’ 예천 은풍준시, 설 앞두고 본격 출하

입력 2024.01.09 (08:08) 수정 2024.01.0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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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이었던 예천 곶감 '은풍준시'가 설 대목을 한 달여 앞두고 출하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자연 재해로 올해 생산량이 크게 줄어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4백 미터, 소백산 자락의 동사리 마을.

볕 좋은 건조대에 하얀 분으로 뒤덮인 곶감이 빽빽하게 널려있습니다.

지난해 가을 수확한 감을 말렸다 거두기를 예닐곱 차례, 백일 동안 숙성시킵니다.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으로, 네잎 클로버 모양을 한 예천 특산품 '은풍준시'입니다.

[황진기/예천군 은풍면 : "우리 동네만 재배되다 보니까 (수확량이) 많진 않습니다. 옛날 전통방식을 추구하다 보니까, (1차) 건조 과정만 50일에서 60일까지 되고요."]

은풍준시는 특유의 달콤함과 쫄깃한 식감이 일품, 꼭지를 다듬고, 모양을 만들어 상자에 담아내기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까다로운 가공 과정을 거칩니다.

지난해 반복된 냉해와 수해로 올 설 명절 출하량은 15톤 정도로, 지난해와 비교해 70% 가까이 줄었습니다.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은 10% 정도 올랐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장덕기/은풍준시 영농조합법인 대표 : "겨울에 곶감을 생산해서 판매함으로써 농가 소득에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번 명절엔 (자연 재해로) 준비된 물량이 많이 부족합니다."]

예천군은 포장재를 지원하고, 온라인 판로개척도 돕고 있습니다.

[권용준/예천군청 농정과장 : "동사리 지역은 수해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따라서 농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군에서도 농산물 판매와 유통 등에 대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습니다."]

수백 년의 세월을 이어 온 전통과 맛으로 지역 대표 명절 선물로 꼽히는 은풍준시는 앞으로 한 달 정도 시중에 유통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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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님 진상’ 예천 은풍준시, 설 앞두고 본격 출하
    • 입력 2024-01-09 08:08:29
    • 수정2024-01-09 08:54:19
    뉴스광장(대구)
[앵커]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이었던 예천 곶감 '은풍준시'가 설 대목을 한 달여 앞두고 출하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자연 재해로 올해 생산량이 크게 줄어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4백 미터, 소백산 자락의 동사리 마을.

볕 좋은 건조대에 하얀 분으로 뒤덮인 곶감이 빽빽하게 널려있습니다.

지난해 가을 수확한 감을 말렸다 거두기를 예닐곱 차례, 백일 동안 숙성시킵니다.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으로, 네잎 클로버 모양을 한 예천 특산품 '은풍준시'입니다.

[황진기/예천군 은풍면 : "우리 동네만 재배되다 보니까 (수확량이) 많진 않습니다. 옛날 전통방식을 추구하다 보니까, (1차) 건조 과정만 50일에서 60일까지 되고요."]

은풍준시는 특유의 달콤함과 쫄깃한 식감이 일품, 꼭지를 다듬고, 모양을 만들어 상자에 담아내기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까다로운 가공 과정을 거칩니다.

지난해 반복된 냉해와 수해로 올 설 명절 출하량은 15톤 정도로, 지난해와 비교해 70% 가까이 줄었습니다.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은 10% 정도 올랐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장덕기/은풍준시 영농조합법인 대표 : "겨울에 곶감을 생산해서 판매함으로써 농가 소득에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번 명절엔 (자연 재해로) 준비된 물량이 많이 부족합니다."]

예천군은 포장재를 지원하고, 온라인 판로개척도 돕고 있습니다.

[권용준/예천군청 농정과장 : "동사리 지역은 수해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따라서 농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군에서도 농산물 판매와 유통 등에 대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습니다."]

수백 년의 세월을 이어 온 전통과 맛으로 지역 대표 명절 선물로 꼽히는 은풍준시는 앞으로 한 달 정도 시중에 유통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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