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폭풍 강타한 미국…강풍·폭설에 30만 가구 정전

입력 2024.01.10 (06:13) 수정 2024.01.16 (17: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연초부터 이상 기후를 보이고 있는 미국은 남부엔 강풍과 홍수, 중부엔 눈보라가 몰아닥쳤습니다.

피해 지역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로 인근 건물이 성한 곳 하나 없을 정도로 부서지고 무너졌습니다.

옆으로 기울어진 집이 이웃의 지붕을 덮치고 떨어져나간 건물의 파편이 도로를 뒤덮었습니다.

시속 88km의 강풍과 우박을 동반한 폭풍이 미국 남부 플로리다를 강타하면서 이어진 피해입니다.

인접한 조지아주에서도 집이 무너지고 나무와 전선이 쓰러지고 갑작스런 홍수가 잇따랐습니다.

[조지 모건/조지아주 애틀랜타 주민 : "자고 일어나서야 피해 상황을 확인했어요. 밖으로 나와 보기 전까지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겨울 폭풍으로 인한 피해로 미국 내 9개 주에서 30만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피해 지역은 물론,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까지 광범위한 비상 사태가 선포됐고, 학교들은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앤드류 나폴리/필라델피아 해양 경찰 : "(침수된 곳은 깊이가) 5cm 정도로 보일지라도 사실 60~90cm 정도로 깊을 수 있습니다. 물웅덩이쪽으로 운전하지 마세요."]

미국 중서부 지역엔 홍수 대신 눈보라가 들이닥쳤습니다.

사우스다코타에선 하루에 최대 38cm의 눈이 내렸고, 캔자스와 네브래스카 등에서도 적설량이 20~30cm에 이르면서 일부 도로가 폐쇄됐습니다.

오는 15일 공화당 대선 경선의 문을 여는 코커스가 열릴 아이오와는 추위와 눈 때문에 일부 선거 유세가 취소됐습니다.

[맥 셸리/아이오와주립대 정치학 교수 : "국경 북쪽에서부터 오는 눈을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투표에는) 문제가 될 겁니다. 특히 도시가 아닌 외곽의 거주자들에게는요."]

폭풍 경보 발령 지역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기상청은 미국 북서부에 또다른 폭풍이 불어오고 있다며 눈보라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겨울 폭풍 강타한 미국…강풍·폭설에 30만 가구 정전
    • 입력 2024-01-10 06:13:04
    • 수정2024-01-16 17:31:32
    뉴스광장 1부
[앵커]

연초부터 이상 기후를 보이고 있는 미국은 남부엔 강풍과 홍수, 중부엔 눈보라가 몰아닥쳤습니다.

피해 지역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로 인근 건물이 성한 곳 하나 없을 정도로 부서지고 무너졌습니다.

옆으로 기울어진 집이 이웃의 지붕을 덮치고 떨어져나간 건물의 파편이 도로를 뒤덮었습니다.

시속 88km의 강풍과 우박을 동반한 폭풍이 미국 남부 플로리다를 강타하면서 이어진 피해입니다.

인접한 조지아주에서도 집이 무너지고 나무와 전선이 쓰러지고 갑작스런 홍수가 잇따랐습니다.

[조지 모건/조지아주 애틀랜타 주민 : "자고 일어나서야 피해 상황을 확인했어요. 밖으로 나와 보기 전까지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겨울 폭풍으로 인한 피해로 미국 내 9개 주에서 30만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피해 지역은 물론,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까지 광범위한 비상 사태가 선포됐고, 학교들은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앤드류 나폴리/필라델피아 해양 경찰 : "(침수된 곳은 깊이가) 5cm 정도로 보일지라도 사실 60~90cm 정도로 깊을 수 있습니다. 물웅덩이쪽으로 운전하지 마세요."]

미국 중서부 지역엔 홍수 대신 눈보라가 들이닥쳤습니다.

사우스다코타에선 하루에 최대 38cm의 눈이 내렸고, 캔자스와 네브래스카 등에서도 적설량이 20~30cm에 이르면서 일부 도로가 폐쇄됐습니다.

오는 15일 공화당 대선 경선의 문을 여는 코커스가 열릴 아이오와는 추위와 눈 때문에 일부 선거 유세가 취소됐습니다.

[맥 셸리/아이오와주립대 정치학 교수 : "국경 북쪽에서부터 오는 눈을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투표에는) 문제가 될 겁니다. 특히 도시가 아닌 외곽의 거주자들에게는요."]

폭풍 경보 발령 지역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기상청은 미국 북서부에 또다른 폭풍이 불어오고 있다며 눈보라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