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념으로 극단 범죄”…6차례 범행 시도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습격한 김 모씨가 오늘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부터 이 대표를 따라 다니며 범행 기회를 엿본 김 씨가 여섯번째 만에 실제 범행을 저질렀다며 "주관적 정치신념으로 저지른 극단적 범행"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얼굴을 숙이지 않고 담담한 표정으로 검찰에 송치된 김 씨는 단독 범행임을 강조했습니다.

[김 모 씨/이재명 대표 습격 피의자/음성변조 :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이걸 누구하고 계획을 같이 하겠습니까."]

경찰은 범행 동기를 "주관적 정치 신념으로 저지른 극단적 범행"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씨가 "이 대표가 대통령 되는 것을 막고, 총선에서 특정세력에게 공천을 줘 다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철문/부산경찰청장 : "'남기는 말'이라는 제목으로 범행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작성한 8면 분량 메모장에도 유사한 취지의 내용이 반복적으로 기재되어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지난해 4월 구매한 등산용 칼을 더 예리하게 개조해 범행기회를 엿본 김 씨는 여섯 번째 만인 지난 2일 실제 범행을 저지렀습니다.

경찰은 통화내역, 거래계좌 등을 살펴본 결과 현재까진 공모범이나 배후세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와 함께 불구속 송치된 70대 범행 조력자는 언론매체 6곳과 가족 2명에게 이른바 '변명문'을 전달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를 마치고 검찰로 넘겨진 김 씨는 부산지검 특별수사본부에서 추가 조사를 받게 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김기태/영상편집:이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