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서 건강검진 포기하는 자영업자…사망위험 2배 이상

입력 2024.01.14 (07:11) 수정 2024.01.1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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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영업자 10명 중 7명은 국가 건강검진을 안 받고 있다 이런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바빠서겠죠.

그래도 시간 내야 합니다.

검진 안 받으면 사망 위험이 배 이상 높 아질 수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0년째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30대 자영업자입니다.

커피를 직접 내리고 손님 응대도 혼자 합니다.

지난해 건강보험공단의 검진 안내를 받았지만 시간 내기가 힘들어 결국, 검진을 포기했습니다.

[자영업자/음성변조 : "이번에는 (검진을) 못 받았고. 바쁘기도 했고 가고 싶은데 제가 빠져버리면 그만큼 손해가 많이 생기니까 고민이 많이 되긴 하죠."]

연세대 의대 연구팀이 국가 건강검진 대상 420만여 명을 분석했는데, 자영업자 10명 가운데 7명은 검진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진 때 유급 휴가를 받는 직장인과 비교하면 불참 비율이 7배나 높습니다.

이런 검진 포기는 질병과 사망 위험을 키우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검진을 전혀 받지 않은 자영업자는 2년마다 검진을 받은 자영업자보다 암이나 심혈관질환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2배 이상 높았습니다.

또, 소득이 낮은 자영업자일수록 검진율이 저조했고, 사망률은 최대 3~4배까지 더 높았습니다.

[윤병윤/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교수 : " 근로자들이 실제로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다면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서 벌금을 물게 되어 있습니다. 자영업자 같은 경우에는 그러한 제도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건강검진을 권유하는 정도가 다르다."]

전문가들은 자영업자들이 국가건강검진의 취약계층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검진의 중요성을 더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일반 국가건강검진은 2년마다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올해는 짝수년 생이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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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빠서 건강검진 포기하는 자영업자…사망위험 2배 이상
    • 입력 2024-01-14 07:11:32
    • 수정2024-01-14 07: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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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영업자 10명 중 7명은 국가 건강검진을 안 받고 있다 이런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바빠서겠죠.

그래도 시간 내야 합니다.

검진 안 받으면 사망 위험이 배 이상 높 아질 수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0년째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30대 자영업자입니다.

커피를 직접 내리고 손님 응대도 혼자 합니다.

지난해 건강보험공단의 검진 안내를 받았지만 시간 내기가 힘들어 결국, 검진을 포기했습니다.

[자영업자/음성변조 : "이번에는 (검진을) 못 받았고. 바쁘기도 했고 가고 싶은데 제가 빠져버리면 그만큼 손해가 많이 생기니까 고민이 많이 되긴 하죠."]

연세대 의대 연구팀이 국가 건강검진 대상 420만여 명을 분석했는데, 자영업자 10명 가운데 7명은 검진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진 때 유급 휴가를 받는 직장인과 비교하면 불참 비율이 7배나 높습니다.

이런 검진 포기는 질병과 사망 위험을 키우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검진을 전혀 받지 않은 자영업자는 2년마다 검진을 받은 자영업자보다 암이나 심혈관질환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2배 이상 높았습니다.

또, 소득이 낮은 자영업자일수록 검진율이 저조했고, 사망률은 최대 3~4배까지 더 높았습니다.

[윤병윤/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교수 : " 근로자들이 실제로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다면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서 벌금을 물게 되어 있습니다. 자영업자 같은 경우에는 그러한 제도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건강검진을 권유하는 정도가 다르다."]

전문가들은 자영업자들이 국가건강검진의 취약계층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검진의 중요성을 더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일반 국가건강검진은 2년마다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올해는 짝수년 생이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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