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국비 반납에도 재추진…“사업성부터 따져야”
입력 2024.01.15 (19:31)
수정 2024.01.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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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책 사업인 새만금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조성이 무산됐는데, 어찌된 일인지, 군산시가 자체적으로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방안을 찾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만금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터의 20퍼센트는 군산시 소유입니다.
군산시가 88억 원을 들여 4만 제곱미터의 땅을 미리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이 사업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최근 사업 무산이 결정돼 이곳은 한 마디로 '노는 땅'으로 전락했습니다.
그런데 군산시는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군산시 담당직원/음성변조 : "의중 있는 기업이 한 군데는 찾아왔었고, 한 군데는 유선 상으로 연락이 와서요."]
문제는 사업 여건이 더 나빠지고 있다는 겁니다.
국비 지원 없이 지방비로만 사업을 진행하려면 전라북도와 군산시의 재정적 부담이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금융 대출에 제약이 따르고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 제대로 된 민간 투자자를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금융권 부동산 대출 담당자/음성변조 : "지금 너무 불확실성이 많고, 위험 요소가 많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그런 대규모 (투자)같은 경우에는 검토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이렇다 보니, 막대한 예산이 드는 사업을 무턱대고 재개할 게 아니라. 사업성부터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설경민/군산시의원 : "사실 시(市) 자체적으로 문제점이 뭔가를 평가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시 사업하더라도 4년 전, 5년 전 같은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 평가가 필요하고, 사업성 평가도 다시 해야 하고요."]
이미 자금력이 확실한 민간 투자자를 찾는 데 실패한 새만금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군산시가 국비 반납이라는 뼈아픈 현실을 채 잊기도 전에, 다시 무모한 도전에 나서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국책 사업인 새만금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조성이 무산됐는데, 어찌된 일인지, 군산시가 자체적으로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방안을 찾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만금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터의 20퍼센트는 군산시 소유입니다.
군산시가 88억 원을 들여 4만 제곱미터의 땅을 미리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이 사업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최근 사업 무산이 결정돼 이곳은 한 마디로 '노는 땅'으로 전락했습니다.
그런데 군산시는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군산시 담당직원/음성변조 : "의중 있는 기업이 한 군데는 찾아왔었고, 한 군데는 유선 상으로 연락이 와서요."]
문제는 사업 여건이 더 나빠지고 있다는 겁니다.
국비 지원 없이 지방비로만 사업을 진행하려면 전라북도와 군산시의 재정적 부담이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금융 대출에 제약이 따르고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 제대로 된 민간 투자자를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금융권 부동산 대출 담당자/음성변조 : "지금 너무 불확실성이 많고, 위험 요소가 많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그런 대규모 (투자)같은 경우에는 검토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이렇다 보니, 막대한 예산이 드는 사업을 무턱대고 재개할 게 아니라. 사업성부터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설경민/군산시의원 : "사실 시(市) 자체적으로 문제점이 뭔가를 평가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시 사업하더라도 4년 전, 5년 전 같은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 평가가 필요하고, 사업성 평가도 다시 해야 하고요."]
이미 자금력이 확실한 민간 투자자를 찾는 데 실패한 새만금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군산시가 국비 반납이라는 뼈아픈 현실을 채 잊기도 전에, 다시 무모한 도전에 나서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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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 사업인 새만금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조성이 무산됐는데, 어찌된 일인지, 군산시가 자체적으로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방안을 찾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만금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터의 20퍼센트는 군산시 소유입니다.
군산시가 88억 원을 들여 4만 제곱미터의 땅을 미리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이 사업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최근 사업 무산이 결정돼 이곳은 한 마디로 '노는 땅'으로 전락했습니다.
그런데 군산시는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군산시 담당직원/음성변조 : "의중 있는 기업이 한 군데는 찾아왔었고, 한 군데는 유선 상으로 연락이 와서요."]
문제는 사업 여건이 더 나빠지고 있다는 겁니다.
국비 지원 없이 지방비로만 사업을 진행하려면 전라북도와 군산시의 재정적 부담이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금융 대출에 제약이 따르고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 제대로 된 민간 투자자를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금융권 부동산 대출 담당자/음성변조 : "지금 너무 불확실성이 많고, 위험 요소가 많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그런 대규모 (투자)같은 경우에는 검토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이렇다 보니, 막대한 예산이 드는 사업을 무턱대고 재개할 게 아니라. 사업성부터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설경민/군산시의원 : "사실 시(市) 자체적으로 문제점이 뭔가를 평가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시 사업하더라도 4년 전, 5년 전 같은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 평가가 필요하고, 사업성 평가도 다시 해야 하고요."]
이미 자금력이 확실한 민간 투자자를 찾는 데 실패한 새만금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군산시가 국비 반납이라는 뼈아픈 현실을 채 잊기도 전에, 다시 무모한 도전에 나서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국책 사업인 새만금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조성이 무산됐는데, 어찌된 일인지, 군산시가 자체적으로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방안을 찾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만금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터의 20퍼센트는 군산시 소유입니다.
군산시가 88억 원을 들여 4만 제곱미터의 땅을 미리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이 사업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최근 사업 무산이 결정돼 이곳은 한 마디로 '노는 땅'으로 전락했습니다.
그런데 군산시는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군산시 담당직원/음성변조 : "의중 있는 기업이 한 군데는 찾아왔었고, 한 군데는 유선 상으로 연락이 와서요."]
문제는 사업 여건이 더 나빠지고 있다는 겁니다.
국비 지원 없이 지방비로만 사업을 진행하려면 전라북도와 군산시의 재정적 부담이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금융 대출에 제약이 따르고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 제대로 된 민간 투자자를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금융권 부동산 대출 담당자/음성변조 : "지금 너무 불확실성이 많고, 위험 요소가 많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그런 대규모 (투자)같은 경우에는 검토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이렇다 보니, 막대한 예산이 드는 사업을 무턱대고 재개할 게 아니라. 사업성부터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설경민/군산시의원 : "사실 시(市) 자체적으로 문제점이 뭔가를 평가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시 사업하더라도 4년 전, 5년 전 같은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 평가가 필요하고, 사업성 평가도 다시 해야 하고요."]
이미 자금력이 확실한 민간 투자자를 찾는 데 실패한 새만금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군산시가 국비 반납이라는 뼈아픈 현실을 채 잊기도 전에, 다시 무모한 도전에 나서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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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중호 기자 ozo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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