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지구도 지쳐간다…“2100년까지 자연 혜택 9%↓”

입력 2024.01.19 (12:29) 수정 2024.01.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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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창한 숲과 같은 자연은 인간에게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 등 여러가지 혜택을 줍니다.

하지만 기후변화 탓에 식생이 변화하면서, 인간에게 주는 혜택도 줄어들 거란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세계 각국의 경제 역시 타격을 받겠다고 전망했는데, 저소득 국가에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탓에 이런 이상기후가 더 극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리즈 호이/미 항공우주국 지구 과학자 : "기후변화와 지구 기온 상승으로 인해 우리가 보게 될 것은, 항상 모든 곳의 기온이 더 따뜻해질 것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우리가 다양한 기상 현상을 보게 될 거라는 겁니다."]

이 때문에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 역시 줄어들 거란 미국 연구진의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숲과 초원 등 육상 식생이 변화하면서,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물과 공기 등 이른바 '자연자본'이 감소한다는 겁니다.

연구진은 오는 2100년까지 자연이 주는 혜택이 9.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세계 경제의 타격으로도 이어져 각 국가들의 국내총생산, GDP가 평균 1.3%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전체 GDP 감소의 약 90%는 소득 수준 하위 50%의 국가에서 발생하고, 상위 10% 국가의 손실은 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저소득 국가일수록 경제를 천연자원 등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아제이 방가/세계은행 총재 : "유일한 차이점은 기후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뿐입니다. 선진국은 기후변화를 '완화'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발도상국은 기후변화를 '적응'이라고 말합니다."]

연구진은 기후변화가 전 세계 경제 불평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기후는 말한다'였습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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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는 말한다] 지구도 지쳐간다…“2100년까지 자연 혜택 9%↓”
    • 입력 2024-01-19 12:29:08
    • 수정2024-01-26 15: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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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창한 숲과 같은 자연은 인간에게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 등 여러가지 혜택을 줍니다.

하지만 기후변화 탓에 식생이 변화하면서, 인간에게 주는 혜택도 줄어들 거란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세계 각국의 경제 역시 타격을 받겠다고 전망했는데, 저소득 국가에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탓에 이런 이상기후가 더 극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리즈 호이/미 항공우주국 지구 과학자 : "기후변화와 지구 기온 상승으로 인해 우리가 보게 될 것은, 항상 모든 곳의 기온이 더 따뜻해질 것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우리가 다양한 기상 현상을 보게 될 거라는 겁니다."]

이 때문에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 역시 줄어들 거란 미국 연구진의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숲과 초원 등 육상 식생이 변화하면서,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물과 공기 등 이른바 '자연자본'이 감소한다는 겁니다.

연구진은 오는 2100년까지 자연이 주는 혜택이 9.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세계 경제의 타격으로도 이어져 각 국가들의 국내총생산, GDP가 평균 1.3%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전체 GDP 감소의 약 90%는 소득 수준 하위 50%의 국가에서 발생하고, 상위 10% 국가의 손실은 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저소득 국가일수록 경제를 천연자원 등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아제이 방가/세계은행 총재 : "유일한 차이점은 기후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뿐입니다. 선진국은 기후변화를 '완화'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발도상국은 기후변화를 '적응'이라고 말합니다."]

연구진은 기후변화가 전 세계 경제 불평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기후는 말한다'였습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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