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 원으로 점심 먹기, 일본은 된다 [경제합시다]

입력 2024.01.22 (18:25) 수정 2024.01.2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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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 원으로 점심 먹기'.

요즘 이런 말을 꺼내면 주변에서 무슨 얘기를 들을까요.

우리에겐 턱도 없는 얘기인데, 일본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르포 기사입니다.

'도쿄 직장인의 점심값'을 현장 취재했습니다.

도쿄 특파원이 직접 500엔 동전 하나로, 규동, 만두, 라면, 소바, 카레까지 매일 다른 점심을 먹었습니다.

[저스틴 맥커리/가디언 도쿄 특파원 : "이 가격(500엔)에 점심을 먹어도 배가 안 고팠어요. 나쁘지 않았어요. 돈도 절약할 수 있고요."]

지난해 일본 직장인의 평균 점심값은 5천 원에서 6천 원대였습니다.

다른 설문에서는 점심값으로 '5천 원 미만을 쓴다'와 '도시락을 싸서 아예 안 쓴다'는 답이 거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싼 듯 한데, 더 아끼려는 수요도 상당합니다.

밥 하나, 반찬 하나뿐인 200엔짜리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고, 3천 원대인 학생 식당에 직장인이 몰려든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반면, 서울 주요 도심에선 만 원 한 장으로 점심 먹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통계니 더 올랐을 수도 있습니다.

환율과 현지 물가를 감안한 국민의 실제 생활 수준을 '1인당 구매력평가지수'라고 하는데요.

한국이 2017년부터 일본을 앞서고 있습니다.

국가는 일본이 더 잘 살지만, 국민은 한국이 더 잘 사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한국 직장인이 일본보다 두 배 더 버는 건 아닌데, 점심값 가격만큼은 거의 곱절인 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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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천 원으로 점심 먹기, 일본은 된다 [경제합시다]
    • 입력 2024-01-22 18:25:18
    • 수정2024-01-22 18: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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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 원으로 점심 먹기'.

요즘 이런 말을 꺼내면 주변에서 무슨 얘기를 들을까요.

우리에겐 턱도 없는 얘기인데, 일본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르포 기사입니다.

'도쿄 직장인의 점심값'을 현장 취재했습니다.

도쿄 특파원이 직접 500엔 동전 하나로, 규동, 만두, 라면, 소바, 카레까지 매일 다른 점심을 먹었습니다.

[저스틴 맥커리/가디언 도쿄 특파원 : "이 가격(500엔)에 점심을 먹어도 배가 안 고팠어요. 나쁘지 않았어요. 돈도 절약할 수 있고요."]

지난해 일본 직장인의 평균 점심값은 5천 원에서 6천 원대였습니다.

다른 설문에서는 점심값으로 '5천 원 미만을 쓴다'와 '도시락을 싸서 아예 안 쓴다'는 답이 거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싼 듯 한데, 더 아끼려는 수요도 상당합니다.

밥 하나, 반찬 하나뿐인 200엔짜리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고, 3천 원대인 학생 식당에 직장인이 몰려든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반면, 서울 주요 도심에선 만 원 한 장으로 점심 먹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통계니 더 올랐을 수도 있습니다.

환율과 현지 물가를 감안한 국민의 실제 생활 수준을 '1인당 구매력평가지수'라고 하는데요.

한국이 2017년부터 일본을 앞서고 있습니다.

국가는 일본이 더 잘 살지만, 국민은 한국이 더 잘 사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한국 직장인이 일본보다 두 배 더 버는 건 아닌데, 점심값 가격만큼은 거의 곱절인 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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