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할 곳이 없어요

입력 2005.10.17 (22:1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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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혈액을 수입할 정도로 현혈재고량이 부족한데 현혈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중소도시의 열악한 헌혈 여건 황재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부 황춘애 씨는 최근 남편과 함께 헌혈을 하기 위해 보건소를 찾았다가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인터뷰> 황춘애(밀양시 교동): "보건소에 가니 딴 지역으로 부산이나 마산으로 가야 한다고 해서, 헌혈을 하러 멀리 갈 수가 없어 결국 포기했습니다."

현재 경남지역에서 헌혈을 할 수 있는 곳은 창원과 마산 등 4곳의 헌혈의 집과 이동식 버스 3대가 전부 입니다.

이 때문에 경남의 경우 나머지 16개 시군에 사는 주민들은 주거지에서 헌혈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정부에서 앞으로 헌혈 장소 60곳을 늘리기로 했지만, 모두 대도시 중심이기 때문에 소도시의 헌혈자들은 여전히 헌혈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현행 혈액관리법은 지정된 의료기관이나 혈액원만이 헌혈을 받을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어 헌혈 장소를 늘리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수원(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 간사): "공익 목적으로 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소규모 시군 지역 보건소나 공공기관에 헌혈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합니다."

현재 대한적십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혈액은 모두 1백60만 유니트, 적정 재고량의 60%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한해 140억 원 어치의 혈액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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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혈할 곳이 없어요
    • 입력 2005-10-17 21:22:5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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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혈액을 수입할 정도로 현혈재고량이 부족한데 현혈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중소도시의 열악한 헌혈 여건 황재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부 황춘애 씨는 최근 남편과 함께 헌혈을 하기 위해 보건소를 찾았다가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인터뷰> 황춘애(밀양시 교동): "보건소에 가니 딴 지역으로 부산이나 마산으로 가야 한다고 해서, 헌혈을 하러 멀리 갈 수가 없어 결국 포기했습니다." 현재 경남지역에서 헌혈을 할 수 있는 곳은 창원과 마산 등 4곳의 헌혈의 집과 이동식 버스 3대가 전부 입니다. 이 때문에 경남의 경우 나머지 16개 시군에 사는 주민들은 주거지에서 헌혈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정부에서 앞으로 헌혈 장소 60곳을 늘리기로 했지만, 모두 대도시 중심이기 때문에 소도시의 헌혈자들은 여전히 헌혈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현행 혈액관리법은 지정된 의료기관이나 혈액원만이 헌혈을 받을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어 헌혈 장소를 늘리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수원(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 간사): "공익 목적으로 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소규모 시군 지역 보건소나 공공기관에 헌혈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합니다." 현재 대한적십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혈액은 모두 1백60만 유니트, 적정 재고량의 60%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한해 140억 원 어치의 혈액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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