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아시안컵최고 5명에 선정…사우디전 앞두고 심기일전

[앵커]

아시안컵 축구 조별리그를 빛낸 5명의 선수에 우리나라의 이강인이 선정됐습니다.

대표팀은 이강인을 중심으로 16강 사우디전에 총력전을 펼칠 예정입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망스런 조별리그 성적이었지만 이강인은 홀로 빛났습니다.

바레인전에서 황금 왼발로 두 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말레이시아와 최종전에서도 절묘한 프리킥으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습니다.

AFP통신은 이강인을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빛낸 5명의 선수 가운데 한명으로 선정했습니다.

이강인이 한국 대표팀의 핵심이었고, 바레인전에서는 주장 손흥민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습니다.

[이강인/축구 국가대표 : "지금 당장 우승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다음 경기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을 맞아 대표팀은 회복 훈련에서 가볍게 몸을 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16강전에 사우디 팬 3만 명의 응원이 예상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F조 1위로 올라온 사우디아라비아는 피파랭킹 56위로 우리보다 낮지만, 지난해 8월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우리는 우승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강팀을 이기려면, 최고의 팀이 되어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말레이시아전 후반 교체 투입한 황희찬과 김진수의 몸상태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클린스만 호는 16강전에서 최정예 멤버를 가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