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학교 청소’

[앵커]

일본의 초중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청소를 하는 게 일반적인데요.

이 학교 청소도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나가노시의 한 중학교입니다.

평범한 청소 시간처럼 보이지만...

[학생 : "말하면 안 돼요. (말하면 안 되나요?) 쉿!"]

학생들은 이른바 '무언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말을 하지 않고 묵묵히 청소만 하는 겁니다.

중학생들의 비행이 사회문제가 된 1970년대, 나가노현에서는 청소를 통해 거친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무언 청소'를 도입했습니다.

[야마모토 히로키/다이토 문화대학 조교수 : "일본의 학교 청소의 기원은 무로마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의 학교인 사찰에서 스님들이 수행의 하나로 (청소를 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학생들이 해 온 학교 청소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후현의 이 중학교에서는 학생의 제안으로 로봇청소기를 도입했습니다.

적은 인원으로 넓은 학교를 청소하느라 힘들었는데 이제 학생들은 주 3회만 청소를 하고 나머지 이틀은 로봇청소기를 사용합니다.

부담을 덜게 된 학생과 교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