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론 대치, 정국 급속 냉각

<앵커 멘트>
정체성을 둘러싼 여야의 이런 정면 대치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재선거와 맞물려 더욱 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많습니다.
박장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와 함께 열린우리당도 한나라의 공세를 색깔론 총 궐기라고 규정하고 정면대응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문희상(열린우리당 의장): "자신들의 정치적이득을 위해 군부독재와 함께 무덤속에 있어야할 색깔론의 망령을 부활시키고 있다"

한나라당의 정체성문제제기에도 단호하게 대처할 것임을 천명했습니다.

<인터뷰> 문희상(열린우리당 의장): "진정한 사회통합을 가로막고 헌정질서와 인권을 앞장서서 파괴하려는 무책임한 행위임을 엄중히 경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권과 한나라당간의 이같은 충돌은 검찰지휘권문제로 촉발된 사회전반의 이념논쟁,보혁대결양상을 더욱 촉발시킬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체제수호의 보루인 국가보안법 폐지를 온 몸으로 막겠습니다."

한치의 양보없는 이같은 대치속에서도 출구는 보이지않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문희상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간의 티브이 맞장토론을 제안했으나 박대표는 다음달 초로 예정된 5당 대표토론에서 문의장을 상대하겠다며 사실상 1대1 토론을 거부했습니다

특히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재선거는 이후 정국주도권 다툼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생과 민생을 외치던 여야의 모습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몸싸움과 파행을 거듭했던 일년 전 정치권의 모습이 고스란히 되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장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