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물백신, 여기서 샌다!

입력 2005.10.18 (22:1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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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이런 맹물백신이 어떻게 시중에 유통될 수 있었을까요?
백신관리에 허점이 있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재 접종되고 있는 독감백신입니다.

매년 세계보건기구가 새로 발표하는 백신의 유효기간은 1년 정도.

해마다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의 종류가 바뀌기 때문에, 이 기간이 지나면 더이상 백신으로서의 효능이 없습니다.

그래서 남은 백신은 회수되거나 폐기돼야 하는데 이는 도매상과 병의원 간의 계약문제일 뿐, 의무적으로 폐기를 해야하는 주체가 불분명하고 이를 확인하는 장치도 없습니다.

때문에 백신을 반품받은 도매상이 기록을 조작할 경우, 관리 단속을 맡고 있는 식약청으로선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홍순욱(식약청 생물의약품과장): "저희가 아무리 단속을 한다해도 그렇게 불법적으로...어떻게 보면 불법적인 의약품, 백신이 되겠죠. 그걸 빼돌려가지고 하는 경우는 사실 단속하기가 정말 어렵죠."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빼돌려진 백신이 주로 감시장치가 허술한 단체 접종에 쓰인다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백신의 절반에 불과한 싼 가격을 미끼로 단체 접종에 파고들고 있습니다.

백신이 담긴 유리병엔 유통기한이 쓰여있긴 합니다. 그러나 한눈에 알아보기 쉽지 않기 때문에, 여러 명이 단체로 접종할 경우 일일이 확인하기란 사실상 어렵습니다.

식약청은 현재로선 단속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접종 대상자들이 스스로 적법한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최상책이라고 말합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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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 물백신, 여기서 샌다!
    • 입력 2005-10-18 21:20:0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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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이런 맹물백신이 어떻게 시중에 유통될 수 있었을까요? 백신관리에 허점이 있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재 접종되고 있는 독감백신입니다. 매년 세계보건기구가 새로 발표하는 백신의 유효기간은 1년 정도. 해마다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의 종류가 바뀌기 때문에, 이 기간이 지나면 더이상 백신으로서의 효능이 없습니다. 그래서 남은 백신은 회수되거나 폐기돼야 하는데 이는 도매상과 병의원 간의 계약문제일 뿐, 의무적으로 폐기를 해야하는 주체가 불분명하고 이를 확인하는 장치도 없습니다. 때문에 백신을 반품받은 도매상이 기록을 조작할 경우, 관리 단속을 맡고 있는 식약청으로선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홍순욱(식약청 생물의약품과장): "저희가 아무리 단속을 한다해도 그렇게 불법적으로...어떻게 보면 불법적인 의약품, 백신이 되겠죠. 그걸 빼돌려가지고 하는 경우는 사실 단속하기가 정말 어렵죠."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빼돌려진 백신이 주로 감시장치가 허술한 단체 접종에 쓰인다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백신의 절반에 불과한 싼 가격을 미끼로 단체 접종에 파고들고 있습니다. 백신이 담긴 유리병엔 유통기한이 쓰여있긴 합니다. 그러나 한눈에 알아보기 쉽지 않기 때문에, 여러 명이 단체로 접종할 경우 일일이 확인하기란 사실상 어렵습니다. 식약청은 현재로선 단속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접종 대상자들이 스스로 적법한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최상책이라고 말합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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