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순항미사일 ‘화살-2형’ 발사”…전략 순항미사일 실전 배치 시사

입력 2024.01.31 (19:08) 수정 2024.01.3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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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어제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신형이 아닌, 기존에 개발한 '화살-2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 이전 2차례 발사가 신형 '불화살-3-31'이었던 데 반해, 이번엔 기존의 미사일을 발사한 건데, 전략순항미사일 실전 배치가 가까워진 것일까요?

양민철 기자가 북한의 주장을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꽃을 내뿜으며 솟구치는 미사일, 북한이 어제 발사했다고 밝힌 순항미사일인 '화살-2형'입니다.

공개된 사진상 미사일은 지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고도로 날아가다 목표를 타격합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느리지만 다양한 선회 기동이 가능하고, 낮은 고도로 비행하며 레이더망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킨 거로 보입니다.

[이중구/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KAMD(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에 의해서 요격되지 않고 원하는 목표들을 맞출 수 있는 능력을 자기들이 갖고 있다라고 강조를 하는 거죠."]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는 지난 24일과 28일에 이어 일주일새 3번째입니다.

직전 2차례는 신형 전략 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이었지만, 이번엔 기존 화살-2형으로 발표됐습니다.

북한은 인민군의 '반격 태세'를 이번 발사로 검열했다고 밝혀, 전력화를 마치고 일선 부대에 실전 배치했음을 시사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됩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은 화살-2를 실전 배치했다고 지금 주장을 하는 거고요. (다만) '실전 배치가 시작됐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진 모르지만 이게 완료가 됐다, 이렇게 볼 수는 없는 거죠."]

화살-2형의 사거리는 1,800~2,000km로, 한반도와 일본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우리 군 당국도 이번 미사일은 정상 거리를 비행한 것으로 확인하면서 위협적인 성능 개량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여현수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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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순항미사일 ‘화살-2형’ 발사”…전략 순항미사일 실전 배치 시사
    • 입력 2024-01-31 19:08:28
    • 수정2024-01-31 19: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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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어제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신형이 아닌, 기존에 개발한 '화살-2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 이전 2차례 발사가 신형 '불화살-3-31'이었던 데 반해, 이번엔 기존의 미사일을 발사한 건데, 전략순항미사일 실전 배치가 가까워진 것일까요?

양민철 기자가 북한의 주장을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꽃을 내뿜으며 솟구치는 미사일, 북한이 어제 발사했다고 밝힌 순항미사일인 '화살-2형'입니다.

공개된 사진상 미사일은 지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고도로 날아가다 목표를 타격합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느리지만 다양한 선회 기동이 가능하고, 낮은 고도로 비행하며 레이더망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킨 거로 보입니다.

[이중구/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KAMD(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에 의해서 요격되지 않고 원하는 목표들을 맞출 수 있는 능력을 자기들이 갖고 있다라고 강조를 하는 거죠."]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는 지난 24일과 28일에 이어 일주일새 3번째입니다.

직전 2차례는 신형 전략 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이었지만, 이번엔 기존 화살-2형으로 발표됐습니다.

북한은 인민군의 '반격 태세'를 이번 발사로 검열했다고 밝혀, 전력화를 마치고 일선 부대에 실전 배치했음을 시사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됩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은 화살-2를 실전 배치했다고 지금 주장을 하는 거고요. (다만) '실전 배치가 시작됐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진 모르지만 이게 완료가 됐다, 이렇게 볼 수는 없는 거죠."]

화살-2형의 사거리는 1,800~2,000km로, 한반도와 일본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우리 군 당국도 이번 미사일은 정상 거리를 비행한 것으로 확인하면서 위협적인 성능 개량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여현수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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