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SNS가 사람 죽여”…진땀 흘린 저커버그 “죄송”

입력 2024.02.02 (06:42) 수정 2024.02.0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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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20억 명이 사용하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미 의회 청문회에 불려 나와 혼쭐이 났습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미성년자를 보호할 방법을 논의하기 위한 청문회 자리였는데, 실제로 입법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페이스북과 엑스, 틱톡 등 5개 소셜미디어 플랫폼 대표가 불려 나온 미 의회의 청문회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로 시작됐습니다.

["저는 인스타그램에서 성 착취를 당했습니다."]

["제 아들 라일리는 페이스북에서 성 착취를 당한 뒤에 자살했습니다."]

'온라인상의 아동 성 착취'를 주제로 한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공격적인 발언이 쏟아져 나옵니다.

[린지 그레이엄/미 상원의원 : "당신 손에는 피가 묻어 있어요. 당신의 상품은 사람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아동 성 학대 신고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를 향한 거센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문제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조시 홀리/미 상원의원 : "(누구를 해고했죠?)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아무도 해고하지 않았으니까요. 맞죠?)"]

저커버그의 노력하고 있다는 답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최고경영자 : "우리는 해로운 것을 찾아내 서비스에서 제거하는 (돈 벌려고) 업계 최고의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돈 벌려고)."]

저커버그는 결국 일어나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최고경영자 : "겪으신 모든 일에 대해 죄송합니다. 여러분의 가족들이 겪은 일들은 누구도 겪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핵심은 사용자가 올린 게시물에 플랫폼이 얼마나 책임을 져야 하는 겁니다.

2020년 이후 미 의회에서 여러 법안이 제출됐지만 실제 입법이 된 건 없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이웅/촬영:서대영/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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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 SNS가 사람 죽여”…진땀 흘린 저커버그 “죄송”
    • 입력 2024-02-02 06:42:20
    • 수정2024-02-02 09: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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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20억 명이 사용하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미 의회 청문회에 불려 나와 혼쭐이 났습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미성년자를 보호할 방법을 논의하기 위한 청문회 자리였는데, 실제로 입법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페이스북과 엑스, 틱톡 등 5개 소셜미디어 플랫폼 대표가 불려 나온 미 의회의 청문회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로 시작됐습니다.

["저는 인스타그램에서 성 착취를 당했습니다."]

["제 아들 라일리는 페이스북에서 성 착취를 당한 뒤에 자살했습니다."]

'온라인상의 아동 성 착취'를 주제로 한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공격적인 발언이 쏟아져 나옵니다.

[린지 그레이엄/미 상원의원 : "당신 손에는 피가 묻어 있어요. 당신의 상품은 사람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아동 성 학대 신고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를 향한 거센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문제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조시 홀리/미 상원의원 : "(누구를 해고했죠?)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아무도 해고하지 않았으니까요. 맞죠?)"]

저커버그의 노력하고 있다는 답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최고경영자 : "우리는 해로운 것을 찾아내 서비스에서 제거하는 (돈 벌려고) 업계 최고의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돈 벌려고)."]

저커버그는 결국 일어나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최고경영자 : "겪으신 모든 일에 대해 죄송합니다. 여러분의 가족들이 겪은 일들은 누구도 겪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핵심은 사용자가 올린 게시물에 플랫폼이 얼마나 책임을 져야 하는 겁니다.

2020년 이후 미 의회에서 여러 법안이 제출됐지만 실제 입법이 된 건 없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이웅/촬영:서대영/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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