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 2.8%↑…신선 과실은 28.5% 올라

입력 2024.02.02 (19:15) 수정 2024.02.02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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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8%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2%대로 둔화했습니다.

하지만, 사과나 배를 비롯한 과일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크게 올라 가계 부담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8% 상승했습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온 건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입니다.

전기 가스 수도 요금과 공업 제품 가격 등이 둔화한 영향이 큽니다.

전기 가스 수도 요금은 지난해 1월 28% 올랐지만 지난달에는 5% 오르는 데 그쳐 상승 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공업 제품도 석유류와 소주, 화장품 등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1.8% 상승하는 데 그쳐, 5% 넘게 상승했던 지난해 1월보다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여기에 서비스 가격도 2.6% 오르며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높습니다.

이상기후와 작황 부진 등으로 농산물은 이번에 15% 넘게 오르며, 두 달 연속 15%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사과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6% 넘게 올랐고, 토마토는 52% 귤은 40% 가까이 값이 뛰었습니다.

신선 과실 전체로도 28.5% 상승해,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공미숙/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사과나 딸기, 배, 감 이런 쪽이 다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에... 그리고 귤 같은 경우는 다른 것들이 가격이 비싸지면서 수요가 증가해서 가격이 올라가 있는 상태입니다."]

정부는 사과나 배 등 과일 가격의 안정을 위해 할인 지원 예산 1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은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이 크고, 농산물을 비롯한 생활 물가가 높은 점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소비자 물가가 일시적으로 다시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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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소비자물가 2.8%↑…신선 과실은 28.5% 올라
    • 입력 2024-02-02 19:15:56
    • 수정2024-02-02 22: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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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8%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2%대로 둔화했습니다.

하지만, 사과나 배를 비롯한 과일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크게 올라 가계 부담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8% 상승했습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온 건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입니다.

전기 가스 수도 요금과 공업 제품 가격 등이 둔화한 영향이 큽니다.

전기 가스 수도 요금은 지난해 1월 28% 올랐지만 지난달에는 5% 오르는 데 그쳐 상승 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공업 제품도 석유류와 소주, 화장품 등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1.8% 상승하는 데 그쳐, 5% 넘게 상승했던 지난해 1월보다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여기에 서비스 가격도 2.6% 오르며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높습니다.

이상기후와 작황 부진 등으로 농산물은 이번에 15% 넘게 오르며, 두 달 연속 15%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사과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6% 넘게 올랐고, 토마토는 52% 귤은 40% 가까이 값이 뛰었습니다.

신선 과실 전체로도 28.5% 상승해,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공미숙/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사과나 딸기, 배, 감 이런 쪽이 다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에... 그리고 귤 같은 경우는 다른 것들이 가격이 비싸지면서 수요가 증가해서 가격이 올라가 있는 상태입니다."]

정부는 사과나 배 등 과일 가격의 안정을 위해 할인 지원 예산 1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은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이 크고, 농산물을 비롯한 생활 물가가 높은 점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소비자 물가가 일시적으로 다시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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