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 먹여야지”…설 앞둔 고향 오일장

입력 2024.02.02 (19:18) 수정 2024.02.0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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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명절이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뜸했던 고향 오일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고향의 정이 넘치고 넉넉한 인심을 나누는 장터를 최정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징하게 싸고 좋아부러 ~~ 좋아부러 좋아부러~"]

구수한 사투리에 지갑이 절로 열립니다.

이른 새벽부터 들어선 고향 장터.

넉넉한 시골 인심이 장바구니마다 그득합니다.

다음 주면 설 명절. 이제 손주를 만납니다.

쌈짓돈이 아까울리 없습니다.

[채대순/오일장 이용 손님 : "손주들이 귀여우니까 그냥 뭣이든지 맛있는거 해주고 싶고 주는 것도 아깝지 않고 그래요."]

모락모락, 김이 피어나는 방앗간 떡 시루.

["텅텅."]

해마다 이맘때면 명절 대목입니다.

밀려드는 주문에 몸은 고단하지만, 마음만은 풍성합니다.

[이상봉/방앗간 주인 : "떡을 썰고 보내야해요. 그래야 다음 떡도 (기계로) 들어가요. 새벽 3시부터 일어나서 떡을 준비하고 썰고 그래요."]

어느 새 양손에 든 꾸러미는 묵직해졌습니다.

고향에 올 우리 손주들, 올해는 어떤 음식을 해 먹일까, 할머니의 마음은 벌써부터 설렙니다.

[정일순/오일장 이용 손님 : "큰 손주는 뭐를 먹고 싶고 작은 손주는 뭐를 먹고 싶고 각각 다해줘요. 그렇게 해서 주면 '할머니 맛있어요' 그래요."]

세월이 흐르며 고향 장터 모습도 바뀌어 갑니다.

하지만 그대로인건, 가족에 대한 애틋함과 인심 가득한 정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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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주들 먹여야지”…설 앞둔 고향 오일장
    • 입력 2024-02-02 19:18:13
    • 수정2024-02-02 19: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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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명절이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뜸했던 고향 오일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고향의 정이 넘치고 넉넉한 인심을 나누는 장터를 최정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징하게 싸고 좋아부러 ~~ 좋아부러 좋아부러~"]

구수한 사투리에 지갑이 절로 열립니다.

이른 새벽부터 들어선 고향 장터.

넉넉한 시골 인심이 장바구니마다 그득합니다.

다음 주면 설 명절. 이제 손주를 만납니다.

쌈짓돈이 아까울리 없습니다.

[채대순/오일장 이용 손님 : "손주들이 귀여우니까 그냥 뭣이든지 맛있는거 해주고 싶고 주는 것도 아깝지 않고 그래요."]

모락모락, 김이 피어나는 방앗간 떡 시루.

["텅텅."]

해마다 이맘때면 명절 대목입니다.

밀려드는 주문에 몸은 고단하지만, 마음만은 풍성합니다.

[이상봉/방앗간 주인 : "떡을 썰고 보내야해요. 그래야 다음 떡도 (기계로) 들어가요. 새벽 3시부터 일어나서 떡을 준비하고 썰고 그래요."]

어느 새 양손에 든 꾸러미는 묵직해졌습니다.

고향에 올 우리 손주들, 올해는 어떤 음식을 해 먹일까, 할머니의 마음은 벌써부터 설렙니다.

[정일순/오일장 이용 손님 : "큰 손주는 뭐를 먹고 싶고 작은 손주는 뭐를 먹고 싶고 각각 다해줘요. 그렇게 해서 주면 '할머니 맛있어요' 그래요."]

세월이 흐르며 고향 장터 모습도 바뀌어 갑니다.

하지만 그대로인건, 가족에 대한 애틋함과 인심 가득한 정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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