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감기환자에 항생제 남용 심각

입력 2005.10.19 (22:2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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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의원들이 어린이 감기환자에게도 항생제 처방을 많이 하는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아과의 항생제 처방 실태를 류 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건복지부가 소아과에서 어린이 감기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을 조사했더니 무려 64.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비인후과 다음으로 항생제를 많이 쓰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은 면연력이 약해 감기 합병증이 잘 생겨 가벼운 염증에도 항생제를 많이 처방하기 때문입니다.

또 부모들이 빨리 낫게 해달라며 강한 처방을 원하는 것도 원인입니다.

<인터뷰> 이승은(소아과 의사): "가벼운 질환에 자꾸 항생제를 쓴 환자들은 더 강한 항생제를 써야 하거나,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한 번 감기에 걸리면 쉽게 낫지 않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이말남(서울시 연희동): "요즘 감기 걸리면 보름이구 한 달이고 간다고..잘 안 나아.."

감기에 대한 우리나라 병의원의 평균 항생제 처방률은 59.2%.

선진국의 평균 20~40%보다 훨씬 높습니다..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가 그 원인이기 때문에 세균을 잡는 항생제가 치료에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감기는 항생제 처방을 줄여야 하는 질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감기환자에 대한 항생제 처방 비율이 낮은 병의원 2천 603곳의 명단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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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감기환자에 항생제 남용 심각
    • 입력 2005-10-19 21:39:2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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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의원들이 어린이 감기환자에게도 항생제 처방을 많이 하는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아과의 항생제 처방 실태를 류 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건복지부가 소아과에서 어린이 감기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을 조사했더니 무려 64.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비인후과 다음으로 항생제를 많이 쓰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은 면연력이 약해 감기 합병증이 잘 생겨 가벼운 염증에도 항생제를 많이 처방하기 때문입니다. 또 부모들이 빨리 낫게 해달라며 강한 처방을 원하는 것도 원인입니다. <인터뷰> 이승은(소아과 의사): "가벼운 질환에 자꾸 항생제를 쓴 환자들은 더 강한 항생제를 써야 하거나,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한 번 감기에 걸리면 쉽게 낫지 않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이말남(서울시 연희동): "요즘 감기 걸리면 보름이구 한 달이고 간다고..잘 안 나아.." 감기에 대한 우리나라 병의원의 평균 항생제 처방률은 59.2%. 선진국의 평균 20~40%보다 훨씬 높습니다..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가 그 원인이기 때문에 세균을 잡는 항생제가 치료에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감기는 항생제 처방을 줄여야 하는 질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감기환자에 대한 항생제 처방 비율이 낮은 병의원 2천 603곳의 명단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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