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노쇼’에 홍콩팬 분노…환불 요구·광고판 훼손

입력 2024.02.06 (12:25) 수정 2024.02.0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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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부상을 이유로 홍콩 프로팀과의 친선 경기에 결장하면서 현지 팬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환불을 요구하며 메시 선수가 등장한 광고판까지 훼손하는 일이 벌어지자, 메시 소속팀 감독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리오넬 메시가 소속된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 친선 경기가 열린 홍콩 스타디움.

["메시~ 메시!"]

시작 전부터 경기장 밖엔 팬들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메시와 수아레스가 경기 내내 벤치를 지키면서, 팬들의 기대는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우~~~~~환불! 환불!"]

메시가 출전할 예정이던 이번 경기의 입장권 가격은 우리 돈 84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실망한 팬들은 돈을 날렸다며 메시가 등장한 광고판까지 걷어찼습니다.

[닐 골드먼/홍콩 팬 : "어떻게 메시와 수아레스를 홍콩으로 데려와서 잠시도 뛰게 하지 않을 수 있나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오늘 온 사람들에게 환불을 해줘야 합니다."]

이번 경기에 수십억 원을 후원하기로 한 홍콩 정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안전'과 '건강' 문제가 없는 한 메시가 최소한 45분가량 경기에서 뛰는 조건이었다며, 후원 철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메시 소속팀 감독은 홍콩 팬들에게 머리를 숙였습니다.

[헤라르도 마르티노/인터 마이애미 감독 : "팬들의 실망을 이해하고 또 사과합니다. 하지만 (경기를 뛰었다면) 심각한 위험을 감수해야 했기 때문에 의료진과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 1월에도 중국 프로팀과의 친선 경기를 무기한 연기한 호날두 선수가 중국 팬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사과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여기에 메시까지 결장하면서 중국 SNS에는 '중국을 무시하느냐'는 내용의 애국주의적 성토 글까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웅/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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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시 ‘노쇼’에 홍콩팬 분노…환불 요구·광고판 훼손
    • 입력 2024-02-06 12:25:45
    • 수정2024-02-06 12: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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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부상을 이유로 홍콩 프로팀과의 친선 경기에 결장하면서 현지 팬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환불을 요구하며 메시 선수가 등장한 광고판까지 훼손하는 일이 벌어지자, 메시 소속팀 감독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리오넬 메시가 소속된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 친선 경기가 열린 홍콩 스타디움.

["메시~ 메시!"]

시작 전부터 경기장 밖엔 팬들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메시와 수아레스가 경기 내내 벤치를 지키면서, 팬들의 기대는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우~~~~~환불! 환불!"]

메시가 출전할 예정이던 이번 경기의 입장권 가격은 우리 돈 84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실망한 팬들은 돈을 날렸다며 메시가 등장한 광고판까지 걷어찼습니다.

[닐 골드먼/홍콩 팬 : "어떻게 메시와 수아레스를 홍콩으로 데려와서 잠시도 뛰게 하지 않을 수 있나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오늘 온 사람들에게 환불을 해줘야 합니다."]

이번 경기에 수십억 원을 후원하기로 한 홍콩 정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안전'과 '건강' 문제가 없는 한 메시가 최소한 45분가량 경기에서 뛰는 조건이었다며, 후원 철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메시 소속팀 감독은 홍콩 팬들에게 머리를 숙였습니다.

[헤라르도 마르티노/인터 마이애미 감독 : "팬들의 실망을 이해하고 또 사과합니다. 하지만 (경기를 뛰었다면) 심각한 위험을 감수해야 했기 때문에 의료진과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 1월에도 중국 프로팀과의 친선 경기를 무기한 연기한 호날두 선수가 중국 팬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사과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여기에 메시까지 결장하면서 중국 SNS에는 '중국을 무시하느냐'는 내용의 애국주의적 성토 글까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웅/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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