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반발 속 환자들은 환영…정부, 집단행동 ‘강경 대응’

입력 2024.02.06 (21:05) 수정 2024.02.0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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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사협회는 반발하면서 집행부 총사퇴와 총파업 절차 돌입을 선언했습니다.

정부는 의사들의 파업에 대비해서 보건의료 위기 단계를 경계 단계로 올리고 대응 방안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대 증원 발표 5시간 전, 정부와 의협 간 막판 협상은 4분 만에 파행됐습니다.

의협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증원을 통보했다고 항의했습니다.

[양동호/대한의사협회 협상단장 : "그동안 진행되어온 의료현안협의체 논의 과정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의대 증원은 과학적 근거와 충분한 준비 없는 졸속 추진이라며, 필수 의료 위기는 의사 수로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증원 발표 즉시 집행부 총사퇴와 총파업 절차 돌입을 선언했습니다.

[이필수/대한의사협회장 :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가, 이공계 교육의 질서 붕괴 등 많은 문제가 예상되고 그에 따른 부담과 불편은 오롯이 국민의 몫으로…."]

대학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들도 단체행동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른바 '빅5' 병원 소속 등 전공의 만여 명 설문 결과, 의대 증원 발표 시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고 답한 비율이 88%에 달했습니다.

일부 보건의료인단체와 환자들은 의료 환경이 개선될 거란 기대 속에 긍정적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김조현/경기도 의왕시 : "딱 (소아과) 문 열면 정말 한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해요, 아기들 진료하려면. (의사가) 많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이원빈/서울시 서대문구 : "(지역) 의료 공백이 메꿔지긴 하겠지만 그에 따른 인센티브는 확실하게 주어져야 된다고…."]

이르면 설 연휴 직후 의료계 집단 휴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보건의료 위기 단계를 '경계'로 올리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 정준희/영상편집:이상미/보도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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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 반발 속 환자들은 환영…정부, 집단행동 ‘강경 대응’
    • 입력 2024-02-06 21:05:10
    • 수정2024-02-06 22: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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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사협회는 반발하면서 집행부 총사퇴와 총파업 절차 돌입을 선언했습니다.

정부는 의사들의 파업에 대비해서 보건의료 위기 단계를 경계 단계로 올리고 대응 방안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대 증원 발표 5시간 전, 정부와 의협 간 막판 협상은 4분 만에 파행됐습니다.

의협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증원을 통보했다고 항의했습니다.

[양동호/대한의사협회 협상단장 : "그동안 진행되어온 의료현안협의체 논의 과정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의대 증원은 과학적 근거와 충분한 준비 없는 졸속 추진이라며, 필수 의료 위기는 의사 수로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증원 발표 즉시 집행부 총사퇴와 총파업 절차 돌입을 선언했습니다.

[이필수/대한의사협회장 :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가, 이공계 교육의 질서 붕괴 등 많은 문제가 예상되고 그에 따른 부담과 불편은 오롯이 국민의 몫으로…."]

대학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들도 단체행동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른바 '빅5' 병원 소속 등 전공의 만여 명 설문 결과, 의대 증원 발표 시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고 답한 비율이 88%에 달했습니다.

일부 보건의료인단체와 환자들은 의료 환경이 개선될 거란 기대 속에 긍정적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김조현/경기도 의왕시 : "딱 (소아과) 문 열면 정말 한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해요, 아기들 진료하려면. (의사가) 많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이원빈/서울시 서대문구 : "(지역) 의료 공백이 메꿔지긴 하겠지만 그에 따른 인센티브는 확실하게 주어져야 된다고…."]

이르면 설 연휴 직후 의료계 집단 휴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보건의료 위기 단계를 '경계'로 올리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 정준희/영상편집:이상미/보도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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