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 협상 최종 결렬

입력 2024.02.07 (12:07) 수정 2024.02.0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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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 현대상선이자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매각이 최종 결렬됐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하림그룹과 지분을 파는 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가 입장 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오늘 오전 하림그룹 계열사인 팬오션, JKL파트너스 컨소시엄과 진행해 온 HMM 경영권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산은 등은 7주간에 걸친 협상 기간 성실히 협상에 임했지만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하림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은 사라지고, HMM은 당분간 채권단 관리체제로 유지됩니다.

양 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이유로는 산업은행 등이 보유한 영구채 문제가 꼽힙니다.

산은과 해진공은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영구채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주식으로 바꾸면 매각 측 지분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하림 측은 앞서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달라고 요구했다가 매각 측의 반대에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하림은 매각 결렬 이후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매각이 결렬되면서 산은과 해진공은 HMM 지분 57.9%를 그대로 보유하게 됐습니다.

이번 매각은 2016년 HMM이 채권단 관리 체제에 놓인 뒤 7년여 만에 추진됐습니다.

7년 만에 시도가 무산된 데다 해운업황이 불확실해 단기간 내 HMM 재매각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산은은 HMM 매각 무산에 따른 후속 절차 등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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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MM 매각 협상 최종 결렬
    • 입력 2024-02-07 12:07:09
    • 수정2024-02-07 19:50:04
    뉴스 12
[앵커]

옛 현대상선이자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매각이 최종 결렬됐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하림그룹과 지분을 파는 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가 입장 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오늘 오전 하림그룹 계열사인 팬오션, JKL파트너스 컨소시엄과 진행해 온 HMM 경영권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산은 등은 7주간에 걸친 협상 기간 성실히 협상에 임했지만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하림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은 사라지고, HMM은 당분간 채권단 관리체제로 유지됩니다.

양 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이유로는 산업은행 등이 보유한 영구채 문제가 꼽힙니다.

산은과 해진공은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영구채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주식으로 바꾸면 매각 측 지분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하림 측은 앞서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달라고 요구했다가 매각 측의 반대에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하림은 매각 결렬 이후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매각이 결렬되면서 산은과 해진공은 HMM 지분 57.9%를 그대로 보유하게 됐습니다.

이번 매각은 2016년 HMM이 채권단 관리 체제에 놓인 뒤 7년여 만에 추진됐습니다.

7년 만에 시도가 무산된 데다 해운업황이 불확실해 단기간 내 HMM 재매각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산은은 HMM 매각 무산에 따른 후속 절차 등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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