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 브리핑] 대통령 선거 연기…혼란에 빠진 세네갈

다음은 세네갈로 가봅니다.

갑작스럽게 대통령 선거를 연기하겠다는 발표가 나온 뒤,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1960년 독립 이후 쿠데타를 겪지 않아, 아프리카의 모범국으로 불려온 세네갈에서 혼란이 가중되자 주변국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도로 한가운데 쌓아 올린 타이어 등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항의하고, 경찰들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섭니다.

의회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

대선 연기에 반대하며 점거 농성에 나섰던 야당 의원들은 결국, 강제로 쫓겨납니다.

세네갈이 혼란에 빠진 건 마키 살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를 3주 앞둔 지난 3일 갑작스럽게 선거를 열 달 연기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반정부 시위 참가자 : "세네갈의 모든 국민이 여기 와서 평화로운 시위를 하길 바랍니다. 그래서 이 끔찍한 야망이 실현되지 않도록 말입니다. 우리는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앞서 세네갈에선 야당 탄압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지난달 말 대선 최종후보 20명 명단에 야당의 유력 대선 주자 등 2명을 제외하고 발표해섭니다.

세네갈 정부는 폭력을 조장하는 메시지가 유포된다는 이유로 모바일 인터넷 접속도 차단했습니다.

혼란이 커지자, 아프리카 연합 등 국제사회는 세네갈 정부에 가능한 한 빨리 대선을 실시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