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K] 총선 두 달 앞…부산 선거 구도 변수는?

입력 2024.02.08 (19:22) 수정 2024.02.0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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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총선이 설 명절 당일인 10일이면 딱 두달 앞으로 다가옵니다.

무엇보다 여야 모두 명절 '밥상머리 민심'잡기에 총력인데요.

자세한 이야기 정치부 황현규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총선 격전지, 낙동강벨트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여야 빅매치가 잇따라 성사됐죠?

[기자]

네, 경남 김해와 양산, 부산 북·강서, 사하로 이어지는 곳을 낙동강벨트라 부르는데요,

총선 때마다 여야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으로선 보수 텃밭, 영남권 공약의 거점으로 볼 수 있죠.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낙동강벨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가 영남권 중진들에게 험지인 낙동강벨트 출마를 공식 요청했는데요,

부산에서만 5선을 한 서병수 의원이 가장 먼저 요청을 받아 들였습니다.

부산진구갑에서 북강서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기로 했는데요,

이 지역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바로 입장문을 내는 등 벌써부터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또 경남도지사 출신, 국민의힘 3선 김태호 의원도 오늘, '양산을'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당의 요청에 응했습니다.

이곳 역시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지역구라 박빙이 예상돼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부산의 다른 중진 의원들의 행보도 궁금해지는데요?

[기자]

부산의 국민의힘 소속 3선 이상 현역 의원은 6명인데요,

불출마하거나 험지에 출마하는 의원을 뺀 3명은 조경태, 김도읍, 이헌승 의원입니다.

일단 이 의원들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정한 규칙에 따라 경선에서 감점을 받습니다.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현역에는 득표율의 15%를 감산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조직을 기반으로 경륜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걸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 차원의 험지 출마 등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따라 총선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앵커]

공천 과정에서 또 다른 변수가 있다면, 이른바 전략 공천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후보 경쟁력 등을 고려해 경선 없이 우선 추천하는 방식인데요,

국민의힘의 경우 해운대갑과 중영도, 사상, 북강서갑, 부산진구갑 등 5곳이 전략 공천을 할 수 있는 지역구입니다.

여기에 등록한 후보 중에는 대통령실이나 정부 부처 출신의 이른바 '친윤' 인사도 있는데요,

이 때문에 예비후보들 사이에선 "특정 후보를 밀어주는 공천은 안된다", "최소한 경선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이런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천 결과에 따라 갈등이 불거질 경우 선거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도 전략 공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2차 공천 심사 결과, 현재까지 부산에서 7명이 단수 추천돼 총선 후보로 결정됐고, 금정구는 경선을 치르는데요,

낙동강벨트 이외 지역도 해볼만하다는 자체 평가 속에 박빙이 예상되는 선거구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전략 공천으로 내세울 수도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짚어볼 게 선거구 획정인데요,

국회에서 여야가 아직 합의를 못 하고 있죠?

[기자]

쉽게 말해 선수들은 뛸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디서 경기를 할지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관위 선거구획정위원회는 남구 갑과 을을 하나로 합치고, 북강서 갑·을은 북구 갑과 을, 강서, 이렇게 3곳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여야가 이 안에 합의하면 후보를 재배치하거나 새로 찾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남구만 합하고 나머지 지역구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는데요,

국회가 이해 득실을 따지며 막판 눈치 싸움을 하는 사이 유권자들은 투표할 지역도 아직 모르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지난 총선 때도 한 달 전에야 선거구가 획정됐는데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고 있군요.

정치권 얘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황현규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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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8 19:22:22
    • 수정2024-02-08 19: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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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총선이 설 명절 당일인 10일이면 딱 두달 앞으로 다가옵니다.

무엇보다 여야 모두 명절 '밥상머리 민심'잡기에 총력인데요.

자세한 이야기 정치부 황현규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총선 격전지, 낙동강벨트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여야 빅매치가 잇따라 성사됐죠?

[기자]

네, 경남 김해와 양산, 부산 북·강서, 사하로 이어지는 곳을 낙동강벨트라 부르는데요,

총선 때마다 여야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으로선 보수 텃밭, 영남권 공약의 거점으로 볼 수 있죠.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낙동강벨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가 영남권 중진들에게 험지인 낙동강벨트 출마를 공식 요청했는데요,

부산에서만 5선을 한 서병수 의원이 가장 먼저 요청을 받아 들였습니다.

부산진구갑에서 북강서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기로 했는데요,

이 지역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바로 입장문을 내는 등 벌써부터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또 경남도지사 출신, 국민의힘 3선 김태호 의원도 오늘, '양산을'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당의 요청에 응했습니다.

이곳 역시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지역구라 박빙이 예상돼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부산의 다른 중진 의원들의 행보도 궁금해지는데요?

[기자]

부산의 국민의힘 소속 3선 이상 현역 의원은 6명인데요,

불출마하거나 험지에 출마하는 의원을 뺀 3명은 조경태, 김도읍, 이헌승 의원입니다.

일단 이 의원들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정한 규칙에 따라 경선에서 감점을 받습니다.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현역에는 득표율의 15%를 감산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조직을 기반으로 경륜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걸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 차원의 험지 출마 등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따라 총선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앵커]

공천 과정에서 또 다른 변수가 있다면, 이른바 전략 공천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후보 경쟁력 등을 고려해 경선 없이 우선 추천하는 방식인데요,

국민의힘의 경우 해운대갑과 중영도, 사상, 북강서갑, 부산진구갑 등 5곳이 전략 공천을 할 수 있는 지역구입니다.

여기에 등록한 후보 중에는 대통령실이나 정부 부처 출신의 이른바 '친윤' 인사도 있는데요,

이 때문에 예비후보들 사이에선 "특정 후보를 밀어주는 공천은 안된다", "최소한 경선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이런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천 결과에 따라 갈등이 불거질 경우 선거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도 전략 공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2차 공천 심사 결과, 현재까지 부산에서 7명이 단수 추천돼 총선 후보로 결정됐고, 금정구는 경선을 치르는데요,

낙동강벨트 이외 지역도 해볼만하다는 자체 평가 속에 박빙이 예상되는 선거구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전략 공천으로 내세울 수도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짚어볼 게 선거구 획정인데요,

국회에서 여야가 아직 합의를 못 하고 있죠?

[기자]

쉽게 말해 선수들은 뛸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디서 경기를 할지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관위 선거구획정위원회는 남구 갑과 을을 하나로 합치고, 북강서 갑·을은 북구 갑과 을, 강서, 이렇게 3곳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여야가 이 안에 합의하면 후보를 재배치하거나 새로 찾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남구만 합하고 나머지 지역구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는데요,

국회가 이해 득실을 따지며 막판 눈치 싸움을 하는 사이 유권자들은 투표할 지역도 아직 모르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지난 총선 때도 한 달 전에야 선거구가 획정됐는데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고 있군요.

정치권 얘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황현규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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