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 공습에 수십 명 사망…“비판은 전쟁 지라는 것”

입력 2024.02.12 (09:36) 수정 2024.02.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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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이후 가자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라파로 피란 왔는데, 이스라엘이 공습을 강화하면서 지금까지 40여 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을 예고하고 있는데, 국제사회가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비판은 전쟁 지라는 것'이라며 강경대응 의지를 고수했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자 지구 최남단 국경도시 라파, 폭격을 받은 건물들이 앙상한 콘크리트 기둥을 드러냈습니다.

주민들은 생존자를 찾아 잔해를 파헤칩니다.

가자 보건부가 밝힌 폭격 사망자는 지금까지 최소 44명, 이스라엘이 예고한 지상군 투입이 현실화될 경우 민간인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습니다.

라파에는 피란민 140만 명이 몰려있고, 구호품 보급통로도 있어섭니다.

[마이 알 카일라/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 장관 : "지금 상황은 인류와 국제법에 관해 이야기하는 모든 이들의 앞에 불명예로 여겨질 것입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마지막 거점에 대한 진입 작전 의지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ABC 방송에 출연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승리가 코앞에 있다며 비판에 정면 대응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에게 어떤 경우에도 라파에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은 전쟁에서 지라고 말하는 겁니다. 또한, 하마스가 그곳에 계속 있도록 하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이 군대를 보유하거나, 북한으로부터 미사일을 수입하도록 둘 수는 없다며 당장은 국제사회가 주장하는 두 국가 해법도 동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공격을 개시하면 인질 교환협상을 중단하겠다고 했고, 양측을 중재했던 이집트도 이 경우 평화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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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파 공습에 수십 명 사망…“비판은 전쟁 지라는 것”
    • 입력 2024-02-12 09:36:47
    • 수정2024-02-12 09: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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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이후 가자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라파로 피란 왔는데, 이스라엘이 공습을 강화하면서 지금까지 40여 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을 예고하고 있는데, 국제사회가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비판은 전쟁 지라는 것'이라며 강경대응 의지를 고수했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자 지구 최남단 국경도시 라파, 폭격을 받은 건물들이 앙상한 콘크리트 기둥을 드러냈습니다.

주민들은 생존자를 찾아 잔해를 파헤칩니다.

가자 보건부가 밝힌 폭격 사망자는 지금까지 최소 44명, 이스라엘이 예고한 지상군 투입이 현실화될 경우 민간인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습니다.

라파에는 피란민 140만 명이 몰려있고, 구호품 보급통로도 있어섭니다.

[마이 알 카일라/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 장관 : "지금 상황은 인류와 국제법에 관해 이야기하는 모든 이들의 앞에 불명예로 여겨질 것입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마지막 거점에 대한 진입 작전 의지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ABC 방송에 출연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승리가 코앞에 있다며 비판에 정면 대응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에게 어떤 경우에도 라파에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은 전쟁에서 지라고 말하는 겁니다. 또한, 하마스가 그곳에 계속 있도록 하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이 군대를 보유하거나, 북한으로부터 미사일을 수입하도록 둘 수는 없다며 당장은 국제사회가 주장하는 두 국가 해법도 동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공격을 개시하면 인질 교환협상을 중단하겠다고 했고, 양측을 중재했던 이집트도 이 경우 평화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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