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돌리네, 람사르 습지 등록…“세계적 희귀 습지”

입력 2024.02.13 (08:22) 수정 2024.02.19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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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경 돌리네 습지가 국제적인 보호습지인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습니다.

경북에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생태와 지질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겁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정상부에 아담한 연못처럼 맑은 물이 고여 있습니다.

문경 돌리네 습지입니다.

돌리네는 지하수가 석회암을 녹여 생겨난 접시 모양의 웅덩이를 뜻하는데, 지질 특성상 물빠짐이 좋아 습지가 되기 힘듭니다.

그럼에도 돌리네에 물이 고여 형성된 습지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해 지금까지 6곳만 확인되고 있습니다.

문경 돌리네 습지가 경북 최초의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습니다.

람사르협약 사무국은 지질학적으로 희귀하거나 생물 서식처로 보전이 필요한 곳을 람사르 습지로 등록하고 있습니다.

[김정훈/경북도 환경정책과 박사 : "돌리네 습지의 생태학적, 지질학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뜻이고요, 지역 브랜드 가치가 올라간 만큼 생태관광이라든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크게 될 것으로..."]

50만 제곱미터 규모의 이 일대가 돌리네 습지로 확인된 건 2011년.

이후 주민들은 논 농사를 자제하고 보호하면서 습지는 생태박물관이 됐습니다.

원앙과 소쩍새 등 천연기념물과 수달, 담비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9백여 종의 야생 동식물 서식이 확인됐습니다.

경북도와 문경시는 탐방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등 생태 관광지로 꾸밀 계획입니다.

[류현욱/문경시 환경보호과 : "탐방지원센터 내부에는 다양한 전시 콘텐츠와 VR 체험 등 문경 돌리네 습지를 가상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경 돌리네 습지는 올해 안에 국가지질공원에도 도전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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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3 08:22:41
    • 수정2024-02-19 04:41:57
    뉴스광장(대구)
[앵커]

문경 돌리네 습지가 국제적인 보호습지인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습니다.

경북에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생태와 지질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겁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정상부에 아담한 연못처럼 맑은 물이 고여 있습니다.

문경 돌리네 습지입니다.

돌리네는 지하수가 석회암을 녹여 생겨난 접시 모양의 웅덩이를 뜻하는데, 지질 특성상 물빠짐이 좋아 습지가 되기 힘듭니다.

그럼에도 돌리네에 물이 고여 형성된 습지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해 지금까지 6곳만 확인되고 있습니다.

문경 돌리네 습지가 경북 최초의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습니다.

람사르협약 사무국은 지질학적으로 희귀하거나 생물 서식처로 보전이 필요한 곳을 람사르 습지로 등록하고 있습니다.

[김정훈/경북도 환경정책과 박사 : "돌리네 습지의 생태학적, 지질학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뜻이고요, 지역 브랜드 가치가 올라간 만큼 생태관광이라든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크게 될 것으로..."]

50만 제곱미터 규모의 이 일대가 돌리네 습지로 확인된 건 2011년.

이후 주민들은 논 농사를 자제하고 보호하면서 습지는 생태박물관이 됐습니다.

원앙과 소쩍새 등 천연기념물과 수달, 담비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9백여 종의 야생 동식물 서식이 확인됐습니다.

경북도와 문경시는 탐방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등 생태 관광지로 꾸밀 계획입니다.

[류현욱/문경시 환경보호과 : "탐방지원센터 내부에는 다양한 전시 콘텐츠와 VR 체험 등 문경 돌리네 습지를 가상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경 돌리네 습지는 올해 안에 국가지질공원에도 도전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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