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어떡하나”

<앵커 멘트>
북한의 이런 초강경 입장에 현대그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을 포함한 모든 대북사업이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와의 모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북한의 발표에 현대그룹은 충격과 당혹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윤규 전 부회장을 퇴임시킨 뒤 윤만준 사장을 중심으로 북측 실무진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홍주현 (현대그룹 홍보실 차장): "북측 실무자들과 지속적으로 사업정상화를 위한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오는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북측이 담화를 발표해 매우 당혹스럽습니다."

특히 현정은 회장의 취임 2주년을 바로 하루 앞둔 시점에서 북한측이 이런 담를 발표했다는 점이 현대그룹을 더욱 당황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현대 그룹은 오늘 성명을 통해 남북경협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현정은 회장의 의지는 확고하며 좀 더 시간을 갖고 북측과 진지하게 대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개성관광은 물론 금강산 관광의 전면 중단까지 언급한 데다 김윤규 전 부회장을 복귀시키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당분간 현대와 북한의 냉각기는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는 금강산 관광만 제한된 범위에서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는 오는 22일 관광공사와 함께 평양에서 북측 관계자를 만나는 등 예정된 일정을 통해 북측의 진의를 파악하고 현정은 회장과 리종혁 아태평화부위원장의 만남도 계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