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가 삼킨 ‘코리안 드림’

입력 2005.10.20 (22:1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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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염색공장에서 불이나 외국인 노동자 3명이 숨졌습니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김시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새벽 3시쯤.

염색 공장 1층에서 난 불은 삽시간에 공장을 태운 뒤 옥상에 있던 컨테이너 숙소를 집어삼켰습니다.

화재 당시 컨테이너 숙소에서 자고 있던 사람들은 야간 작업을 마친 외국인 노동자 4명..

결국 사고 발생 12시간만에 외국인 노동자 3명은 건물 잔해 더미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어제까지도 같이 일했잖아..."

함께 자고 있던 말론씨는 옆 건물 옥상으로 탈출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녹취> 말론(외국인 노동자 /생존 필리핀): "마음 아파요... (후욱)"

코리안 드림을 안고 필리핀에서 건너온 이들은 이렇게 삶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이곳 외국인 노동자들...

불법체류자 단속에 대한 두려움으로 숨은 채 멀거니 바라만 볼 뿐 마지막 길을 떠나가는 동료들을 제대로 배웅조차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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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마가 삼킨 ‘코리안 드림’
    • 입력 2005-10-20 21:15:5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염색공장에서 불이나 외국인 노동자 3명이 숨졌습니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김시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새벽 3시쯤. 염색 공장 1층에서 난 불은 삽시간에 공장을 태운 뒤 옥상에 있던 컨테이너 숙소를 집어삼켰습니다. 화재 당시 컨테이너 숙소에서 자고 있던 사람들은 야간 작업을 마친 외국인 노동자 4명.. 결국 사고 발생 12시간만에 외국인 노동자 3명은 건물 잔해 더미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어제까지도 같이 일했잖아..." 함께 자고 있던 말론씨는 옆 건물 옥상으로 탈출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녹취> 말론(외국인 노동자 /생존 필리핀): "마음 아파요... (후욱)" 코리안 드림을 안고 필리핀에서 건너온 이들은 이렇게 삶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이곳 외국인 노동자들... 불법체류자 단속에 대한 두려움으로 숨은 채 멀거니 바라만 볼 뿐 마지막 길을 떠나가는 동료들을 제대로 배웅조차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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