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어민 ‘전어잡이’ 충돌

입력 2005.10.20 (22:1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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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진해 해군기지안에서 불법 전어잡이가 성행해 단속과정에서 불상사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깔리자마자 어선들이 해군 기지로 들어갑니다.

해군 경비정들의 경고에도 어선들은 물러나지 않습니다.

"경고합니다. 퇴거하세요."

강제 검거가 시작되자 어선들은 미리 싣고 온 돌을 던지며 달아납니다.

경비정 유리창과 레이더가 부서지고 장병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와중에 4톤 어선과 150톤 고속정이 충돌해 어선이 전복됐습니다.

선원 8명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인터뷰> 유재일 소령(해군기지사 정훈참모): "어선이 군함을 피하려고 지그재그 기동을 하는 과정에서 전복된 것입니다."

진해 해군기지에는 지난 9월부터 하룻밤에 많을 때는 백여 척의 어선이 불법 조업을 했습니다.

<인터뷰> 전어잡이 어민: "전복돼 물에 빠지다 보니 문제가 된 것이지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지난 18일에는 검찰이 상습 불법 조업 어선의 선장 5명을 구속했지만 불법 조업은 계속됐습니다.

어민들이 이처럼 무모한 조업을 하는 이유는 가을 전어 값이 킬로그램당 3만 원을 호가해 최고급 횟감보다 비싸게 팔리기 때문입니다.

하룻밤 불법조업의 수입은 천만 원이지만 벌금은 3백만 원에 불과한 것도 불법 조업을 부추기는 한 요인입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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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어민 ‘전어잡이’ 충돌
    • 입력 2005-10-20 21:18:5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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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진해 해군기지안에서 불법 전어잡이가 성행해 단속과정에서 불상사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깔리자마자 어선들이 해군 기지로 들어갑니다. 해군 경비정들의 경고에도 어선들은 물러나지 않습니다. "경고합니다. 퇴거하세요." 강제 검거가 시작되자 어선들은 미리 싣고 온 돌을 던지며 달아납니다. 경비정 유리창과 레이더가 부서지고 장병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와중에 4톤 어선과 150톤 고속정이 충돌해 어선이 전복됐습니다. 선원 8명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인터뷰> 유재일 소령(해군기지사 정훈참모): "어선이 군함을 피하려고 지그재그 기동을 하는 과정에서 전복된 것입니다." 진해 해군기지에는 지난 9월부터 하룻밤에 많을 때는 백여 척의 어선이 불법 조업을 했습니다. <인터뷰> 전어잡이 어민: "전복돼 물에 빠지다 보니 문제가 된 것이지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지난 18일에는 검찰이 상습 불법 조업 어선의 선장 5명을 구속했지만 불법 조업은 계속됐습니다. 어민들이 이처럼 무모한 조업을 하는 이유는 가을 전어 값이 킬로그램당 3만 원을 호가해 최고급 횟감보다 비싸게 팔리기 때문입니다. 하룻밤 불법조업의 수입은 천만 원이지만 벌금은 3백만 원에 불과한 것도 불법 조업을 부추기는 한 요인입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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