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대륙에 대한민국 진출 10년…과학적 성과는 [기후는 말한다]

입력 2024.02.13 (12:43) 수정 2024.02.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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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 환경 뉴스 '기후는 말한다'입니다.

오늘 기후 환경 뉴스에서는 기후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남극 현장을 연결해, 생생한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남극 대륙에는 우리나라의 장보고 과학기지가 있습니다.

올해로 설립 10주년이 됐는데,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 왔는지, 먼저, 이광열 기자의 보도 함께 보시죠.

[리포트]

남극대륙의 동남극 테라노바만 연안에 위치한 장보고 과학기지는 10년 전 완공됐습니다.

이전까지 남극 연구를 도맡았던 세종기지는 킹조지섬에 있었던 만큼, 장보고 기지는 대륙 진출의 전초 기지로서 의미가 컸습니다.

그동안 할 수 없었던 기후 변화 연구와 우주 과학 연구 등을 수행해 우리나라의 남극 연구 역량을 한 단계 성장시켰습니다.

[최영준/장보고 과학기지 11차 월동대 총무 : "해양 생태계와 육상 생태계가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면서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지환경 변화가 이러한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보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의미 있는 과학적 성과도 거뒀습니다.

남극 화산의 가스분출 활동을 25년 만에 관측해 냈고 대형 운석들을 잇따라 발견해 우주 연구에도 기여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빙붕의 붕괴 과정을 규명한 것도 바다 밑에서 새로운 맨틀을 발견한 것도 장보고 기지가 있어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신형철/극지연구소장 : "제대로 된 성과를 내려면 앞으로 10년이 더 필요할 텐데, 세계적인 수준의 과학을 만들고 남극 내륙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연구들을 우리가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장보고 기지는 최근 들어 첨단 과학 기술 연구 개발의 장으로도 활용되는 등 한층 역할을 키워 새로운 10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촬영기자:김태산 이상훈/영상편집:유지영/영상제공:극지연구소/그래픽:이근희

[앵커]

장보고 과학기지에서 활동 중인 최영준 대원을 화상으로 만나보겠습니다.

최영준 대원, 정말 남극에 계신거죠?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네, 안녕하십니까.

저는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제11차 월동연구대 총무를 맡고 있는 최영준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진짜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 체류하고 있습니다.

총무는 대장을 보좌하여 기지운영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연구소와 월동대원 및 연구자들과 협의하여 기지운영과 연구팀의 하계활동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18명으로 구성된 월동 연구대가 겨울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보급품 관리 뿐만 아니라 월동대원 서로가 잘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아무래도 남극에 계시다보니까 기후변화가 피부로 느껴질 거 같은데, 기지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후변화의 모습이 있는지 궁금해요.

[답변]

네, 기지에서는 해빙의 변화를 통해서 기후변화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월 3일에는 기지 바로 앞에 위치한, 빙하가 바다 앞까지 뻗어 나 캠벨빙설이 붕괴되는 모습이 관측되었음.

그동안 관측되지 않았던 이례적 현상으로 후속조사가 필요한 사항.

2022년 3월 장보고기지 역대 최고온도 인 약 8.8도까지 기록. 11차대가 들어온 이후에도 2023년 12월부터 24년 1월까지 2도씨 기록. 따뜻한 남극 몸으로 느껴.

이는 남극의 전체적인 환경변화로 볼 수 있으며, 2023년 9월 남극해 해빙면적이 역대 최소 면적 기록.

이전에 가장 면적이 적었던 것 보다도 1백만㎢적음.

이는 우리나라 국토면적에 10배에 달하는 해빙이 사라졌다고 볼 수 있음.

한국에서도 재해기상 현상등으로 기후변화를 느낄 수 있었지만 남극에서 더 거대한 규모로 일어는 극변하는 기후변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앵커]

와 그런데 영상을 보니 정말 추워보이는데, 서울보다 춥겠죠?

[답변]

남극에 오게 되면 서울보다 얼마나 추운지 질문 받아.

아쉽게도 현재 남극은 여름 기간, 보통 영하 10도에서 영상 0도를 기록하는 기온을 보이고 있어.

오히려 가족들이 눈과 추위로 저를 걱정해줘야 하는 상황인데 반대로 요 한국이 더 춥고 눈이 많이 와서 제가 반대로 가족들을 걱정하는 다소 이례적 상황 발생.

[앵커]

남극하면 쉽게 떠오르는 건 역시 펭귄인데.. 펭귄 보신 적 있으세요?

[답변]

기지에서 월동하면 펭귄을 많이 접할 수 있어, 기지 내부로 들어오는 펭귄도 있고 현장 연구 활동 지원을 나가면 더 많은 펭귄들을 볼 수 있었음.

같은 펭귄이지만 아델리펭귄, 황제펭귄 모습뿐만 아니라 성격도 다른 점이 신기했으며, 생태계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었음.

[앵커]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연구 활동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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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3 12:43:33
    • 수정2024-02-15 09: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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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 환경 뉴스 '기후는 말한다'입니다.

오늘 기후 환경 뉴스에서는 기후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남극 현장을 연결해, 생생한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남극 대륙에는 우리나라의 장보고 과학기지가 있습니다.

올해로 설립 10주년이 됐는데,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 왔는지, 먼저, 이광열 기자의 보도 함께 보시죠.

[리포트]

남극대륙의 동남극 테라노바만 연안에 위치한 장보고 과학기지는 10년 전 완공됐습니다.

이전까지 남극 연구를 도맡았던 세종기지는 킹조지섬에 있었던 만큼, 장보고 기지는 대륙 진출의 전초 기지로서 의미가 컸습니다.

그동안 할 수 없었던 기후 변화 연구와 우주 과학 연구 등을 수행해 우리나라의 남극 연구 역량을 한 단계 성장시켰습니다.

[최영준/장보고 과학기지 11차 월동대 총무 : "해양 생태계와 육상 생태계가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면서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지환경 변화가 이러한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보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의미 있는 과학적 성과도 거뒀습니다.

남극 화산의 가스분출 활동을 25년 만에 관측해 냈고 대형 운석들을 잇따라 발견해 우주 연구에도 기여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빙붕의 붕괴 과정을 규명한 것도 바다 밑에서 새로운 맨틀을 발견한 것도 장보고 기지가 있어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신형철/극지연구소장 : "제대로 된 성과를 내려면 앞으로 10년이 더 필요할 텐데, 세계적인 수준의 과학을 만들고 남극 내륙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연구들을 우리가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장보고 기지는 최근 들어 첨단 과학 기술 연구 개발의 장으로도 활용되는 등 한층 역할을 키워 새로운 10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촬영기자:김태산 이상훈/영상편집:유지영/영상제공:극지연구소/그래픽:이근희

[앵커]

장보고 과학기지에서 활동 중인 최영준 대원을 화상으로 만나보겠습니다.

최영준 대원, 정말 남극에 계신거죠?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네, 안녕하십니까.

저는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제11차 월동연구대 총무를 맡고 있는 최영준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진짜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 체류하고 있습니다.

총무는 대장을 보좌하여 기지운영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연구소와 월동대원 및 연구자들과 협의하여 기지운영과 연구팀의 하계활동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18명으로 구성된 월동 연구대가 겨울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보급품 관리 뿐만 아니라 월동대원 서로가 잘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아무래도 남극에 계시다보니까 기후변화가 피부로 느껴질 거 같은데, 기지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후변화의 모습이 있는지 궁금해요.

[답변]

네, 기지에서는 해빙의 변화를 통해서 기후변화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월 3일에는 기지 바로 앞에 위치한, 빙하가 바다 앞까지 뻗어 나 캠벨빙설이 붕괴되는 모습이 관측되었음.

그동안 관측되지 않았던 이례적 현상으로 후속조사가 필요한 사항.

2022년 3월 장보고기지 역대 최고온도 인 약 8.8도까지 기록. 11차대가 들어온 이후에도 2023년 12월부터 24년 1월까지 2도씨 기록. 따뜻한 남극 몸으로 느껴.

이는 남극의 전체적인 환경변화로 볼 수 있으며, 2023년 9월 남극해 해빙면적이 역대 최소 면적 기록.

이전에 가장 면적이 적었던 것 보다도 1백만㎢적음.

이는 우리나라 국토면적에 10배에 달하는 해빙이 사라졌다고 볼 수 있음.

한국에서도 재해기상 현상등으로 기후변화를 느낄 수 있었지만 남극에서 더 거대한 규모로 일어는 극변하는 기후변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앵커]

와 그런데 영상을 보니 정말 추워보이는데, 서울보다 춥겠죠?

[답변]

남극에 오게 되면 서울보다 얼마나 추운지 질문 받아.

아쉽게도 현재 남극은 여름 기간, 보통 영하 10도에서 영상 0도를 기록하는 기온을 보이고 있어.

오히려 가족들이 눈과 추위로 저를 걱정해줘야 하는 상황인데 반대로 요 한국이 더 춥고 눈이 많이 와서 제가 반대로 가족들을 걱정하는 다소 이례적 상황 발생.

[앵커]

남극하면 쉽게 떠오르는 건 역시 펭귄인데.. 펭귄 보신 적 있으세요?

[답변]

기지에서 월동하면 펭귄을 많이 접할 수 있어, 기지 내부로 들어오는 펭귄도 있고 현장 연구 활동 지원을 나가면 더 많은 펭귄들을 볼 수 있었음.

같은 펭귄이지만 아델리펭귄, 황제펭귄 모습뿐만 아니라 성격도 다른 점이 신기했으며, 생태계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었음.

[앵커]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연구 활동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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