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 이번엔 ‘전용기 논란’…“남친 보려고 90톤 배출”

입력 2024.02.13 (18:18) 수정 2024.02.1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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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의 마지막 씬 같은 이 장면, 보셨습니까?

현지 시각 11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됐는데요.

테일러 스위프트죠?

일본 도쿄 공연을 마치고, 약 9천 킬로미터 거리를 날아가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전용기'를 동원해 사실상 007작전을 펼치며 미국 슈퍼볼 경기를 보는 데 성공했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개인 전용기는 엄청난 양의 탄소를 배출해,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기 때문인데요.

스위프트나 머스크 등 세계 유명인사 200명의 전용기가 배출하는 탄소량이 보통의 영국인 4만 명의 탄소 배출량과 맞먹는다는 보도가 나왔을 정돕니다.

특히 스위프트는 2022년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한 유명인, 이른바 '기후 악당 1위'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1월부터 약 반년 동안, 전용기를 총 170회 사용해 탄소 8,293톤을 배출했다는 건데요.

한 사람이 매년 평균적으로 배출하는 탄소보다 약 천 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미식축구 결승전, 남자친구를 보기 위한 전용기 탑승으로 다시 한번 탄소 배출 논란에 불을 지핀 스위프트, 오수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미국 프로 풋볼 슈퍼볼 결승전, 경기만큼 관심을 끈 건 관람석에 있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였습니다.

출전한 남자친구를 응원하러 온 스위프트는 남자친구의 소속팀이 역전 우승하자 환호했습니다.

지난 한 해 콘서트 수입만 1조 3천억 원이 넘어 '스위프트 노믹스'란 신조어까지 만든 그녀는 미식축구 인기도 끌어올렸습니다.

젊은 여성 팬들이 늘면서 평균 시청자 수는 7% 증가했고, 결승전은 달 착륙 중계 방송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스위프트가 이 경기를 보기 위해 일본 콘서트를 마친 뒤 전용기로 이동해서 많은 탄소가 배출됐다는 지적이 나온겁니다.

슈퍼볼 관람을 마친 스위프트가 다음 공연지인 호주까지 이동할 거리를 합치면 2만 km가 넘어 1년 동안 미국인 6명이 배출하는 것보다 많은 탄소를 내뿜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파리 아물리아/대학생 : "스위프트가 얼마나 많은 돈을 쓰고 탄소를 배출하는지 뉴스를 봤습니다.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자니스 진/대학생 : "지구상에 얼마나 많은 비행기들이 돌아다니고 있는데요. 스위프트 비행기 하나 정도는 괜찮습니다."]

최근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스위프트에게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지 말라고 압박하면서 대선 국면에서도 이슈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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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프트 이번엔 ‘전용기 논란’…“남친 보려고 90톤 배출”
    • 입력 2024-02-13 18:18:55
    • 수정2024-02-13 18: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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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의 마지막 씬 같은 이 장면, 보셨습니까?

현지 시각 11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됐는데요.

테일러 스위프트죠?

일본 도쿄 공연을 마치고, 약 9천 킬로미터 거리를 날아가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전용기'를 동원해 사실상 007작전을 펼치며 미국 슈퍼볼 경기를 보는 데 성공했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개인 전용기는 엄청난 양의 탄소를 배출해,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기 때문인데요.

스위프트나 머스크 등 세계 유명인사 200명의 전용기가 배출하는 탄소량이 보통의 영국인 4만 명의 탄소 배출량과 맞먹는다는 보도가 나왔을 정돕니다.

특히 스위프트는 2022년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한 유명인, 이른바 '기후 악당 1위'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1월부터 약 반년 동안, 전용기를 총 170회 사용해 탄소 8,293톤을 배출했다는 건데요.

한 사람이 매년 평균적으로 배출하는 탄소보다 약 천 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미식축구 결승전, 남자친구를 보기 위한 전용기 탑승으로 다시 한번 탄소 배출 논란에 불을 지핀 스위프트, 오수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미국 프로 풋볼 슈퍼볼 결승전, 경기만큼 관심을 끈 건 관람석에 있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였습니다.

출전한 남자친구를 응원하러 온 스위프트는 남자친구의 소속팀이 역전 우승하자 환호했습니다.

지난 한 해 콘서트 수입만 1조 3천억 원이 넘어 '스위프트 노믹스'란 신조어까지 만든 그녀는 미식축구 인기도 끌어올렸습니다.

젊은 여성 팬들이 늘면서 평균 시청자 수는 7% 증가했고, 결승전은 달 착륙 중계 방송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스위프트가 이 경기를 보기 위해 일본 콘서트를 마친 뒤 전용기로 이동해서 많은 탄소가 배출됐다는 지적이 나온겁니다.

슈퍼볼 관람을 마친 스위프트가 다음 공연지인 호주까지 이동할 거리를 합치면 2만 km가 넘어 1년 동안 미국인 6명이 배출하는 것보다 많은 탄소를 내뿜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파리 아물리아/대학생 : "스위프트가 얼마나 많은 돈을 쓰고 탄소를 배출하는지 뉴스를 봤습니다.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자니스 진/대학생 : "지구상에 얼마나 많은 비행기들이 돌아다니고 있는데요. 스위프트 비행기 하나 정도는 괜찮습니다."]

최근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스위프트에게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지 말라고 압박하면서 대선 국면에서도 이슈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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