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사이트] 클린스만 경질 요구 정치권 가세…축구협회 대응은?

입력 2024.02.13 (18:21) 수정 2024.02.1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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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축국 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경질 목소리가 높습니다.

대표팀 귀국길 공항에서 야유를 받은데다 경질 요구 국민청원까지 나왔는데, 정치권도 경질 요구에 가세했습니다.

사퇴 요구를 거부한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 이틀 만에 미국으로 돌아가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개형 해설위원과 자세한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보통의 경우 대회가 끝나면 대회 성과를 되돌아보고 평가하는 기간이 있지 않나요?

[기자]

예.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등 대회가 끝나면 대표팀 운영전반을 논의하는 자리가 있습니다.

축구협회는 오는 15일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아시안컵의 성과를 점검할 예정인데요,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8일 귀국하고 이틀 뒤인 지난 10일 미국으로 출국해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는데, 화상으로 회의에 참가한다고 축구협회가 밝혔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출국으로 회의 불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질 논란이 더욱 거세졌는데요.

화상 참여가 경질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앵커]

지금 클린스만 감독을 둘러싼 논란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요.

입국하자마자 출국하고, 화상회의 소식까지 축구팬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기자]

예. 그동안 무전술 축구, 방관축구, 미국에서 원격지도, 다양한 부업 등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다양한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아시안컵 결과를 계기로 팬들의 불만이 폭발했습니다.

대표팀 귀국길 공항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집으로 돌아가라는 야유를 받았고, 경질을 요구하는 청원도 접수됐습니다.

정치권도 매섭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SNS를 통해 위약금 문제는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이 책임지고, 화상전화로 해임을 통보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클린스만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맡을 만한 그릇인지 의문이 있었다", "이번 아시안컵은 우려를 현실로 만들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증이 끝났다. 대한축구협회가 응답할 차례"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런 논란이 해외로까지 이어졌어요.

해외 언론도 비판 기사를 실었네요?

[기자]

예, 해외 언론도 클린스만 감독의 행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영국의 스포츠 언론 '디 애슬레틱'은 현지시각 12일 기사에서 '너무 잦은 웃음'이라는 제목으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판 기사를 실었습니다.

이 신문은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전술 일관성이 부족하고 일부 스타급 선수에 너무 의존하며, 한국에 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 등 역대급 황금세대 팀인데 아시안컵에서 전혀 준비되지 않았고, 전술적 움직임이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런데 10년 전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 대표팀을 맡았을 때도 전술적인 비판을 받았다고 보도해 자질 논란을 더욱 키웠습니다.

[앵커]

축구협회의 입장은 어떤 건가요?

[기자]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언급을 삼가하고 있습니다.

축구협회는 오는 15일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감독 평가 작업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감독 경질로 이어질 지는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7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위약금이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경질 이후 차기 감독 연봉까지 고려하면 100억 안팎의 추가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또 월드컵 2차 예선 태국전이 한 달 밖에 남지 않아 감독 교체가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축구협회 내부에선 감독 뿐 아니라 정몽규 회장에 대한 책임론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축구협회 임원은 "부회장들 사이에서도 정몽규 회장이 거취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오늘 열린 대한축구협회 임원회의에도 불참하면서 뒷말을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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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인사이트] 클린스만 경질 요구 정치권 가세…축구협회 대응은?
    • 입력 2024-02-13 18:21:57
    • 수정2024-02-13 18: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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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축국 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경질 목소리가 높습니다.

대표팀 귀국길 공항에서 야유를 받은데다 경질 요구 국민청원까지 나왔는데, 정치권도 경질 요구에 가세했습니다.

사퇴 요구를 거부한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 이틀 만에 미국으로 돌아가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개형 해설위원과 자세한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보통의 경우 대회가 끝나면 대회 성과를 되돌아보고 평가하는 기간이 있지 않나요?

[기자]

예.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등 대회가 끝나면 대표팀 운영전반을 논의하는 자리가 있습니다.

축구협회는 오는 15일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아시안컵의 성과를 점검할 예정인데요,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8일 귀국하고 이틀 뒤인 지난 10일 미국으로 출국해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는데, 화상으로 회의에 참가한다고 축구협회가 밝혔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출국으로 회의 불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질 논란이 더욱 거세졌는데요.

화상 참여가 경질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앵커]

지금 클린스만 감독을 둘러싼 논란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요.

입국하자마자 출국하고, 화상회의 소식까지 축구팬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기자]

예. 그동안 무전술 축구, 방관축구, 미국에서 원격지도, 다양한 부업 등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다양한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아시안컵 결과를 계기로 팬들의 불만이 폭발했습니다.

대표팀 귀국길 공항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집으로 돌아가라는 야유를 받았고, 경질을 요구하는 청원도 접수됐습니다.

정치권도 매섭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SNS를 통해 위약금 문제는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이 책임지고, 화상전화로 해임을 통보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클린스만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맡을 만한 그릇인지 의문이 있었다", "이번 아시안컵은 우려를 현실로 만들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증이 끝났다. 대한축구협회가 응답할 차례"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런 논란이 해외로까지 이어졌어요.

해외 언론도 비판 기사를 실었네요?

[기자]

예, 해외 언론도 클린스만 감독의 행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영국의 스포츠 언론 '디 애슬레틱'은 현지시각 12일 기사에서 '너무 잦은 웃음'이라는 제목으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판 기사를 실었습니다.

이 신문은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전술 일관성이 부족하고 일부 스타급 선수에 너무 의존하며, 한국에 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 등 역대급 황금세대 팀인데 아시안컵에서 전혀 준비되지 않았고, 전술적 움직임이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런데 10년 전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 대표팀을 맡았을 때도 전술적인 비판을 받았다고 보도해 자질 논란을 더욱 키웠습니다.

[앵커]

축구협회의 입장은 어떤 건가요?

[기자]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언급을 삼가하고 있습니다.

축구협회는 오는 15일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감독 평가 작업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감독 경질로 이어질 지는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7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위약금이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경질 이후 차기 감독 연봉까지 고려하면 100억 안팎의 추가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또 월드컵 2차 예선 태국전이 한 달 밖에 남지 않아 감독 교체가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축구협회 내부에선 감독 뿐 아니라 정몽규 회장에 대한 책임론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축구협회 임원은 "부회장들 사이에서도 정몽규 회장이 거취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오늘 열린 대한축구협회 임원회의에도 불참하면서 뒷말을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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