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소액생계비 대출 증가…연체도 걱정

입력 2024.02.13 (19:20) 수정 2024.02.1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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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불황 속, 정부의 소액생계비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행 1년 간 15만 명이 넘는 저신용자들이 대출을 받았는데요.

100만 원 미만의 소액이지만 연체율도 10%를 웃돌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사람당 5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빌릴 수 있는 소액생계비 대출.

제2금융권에서도 대출받기 힘든 신용평점 하위 20%, 연 소득 3천5백만 원 이하인 사람들이 대상입니다.

최초 금리가 연 15.9%로 높은 편이지만, 당장 몇십만 원이 없어 벼랑 끝으로 내몰릴 수 있는 저신용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소액생계비 대출신청자 : "돈이 안 든다 해도 돈이 들어갈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서민금융진흥원 통합지원센터에선 하루 120명이 넘는 대출 신청자들의 상담이 쉼 없이 이뤄집니다.

예약 대기자만 3~4일까지 밀려있습니다.

[제영주/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부산·경남본부장 : "계속 예약이 풀로 차 있어서 많은 분들이 지금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소액생계비 대출을 받은 사람은 전국적으로 15만 7천여 명, 대출 규모도 915억 원에 이릅니다.

5대 대도시 가운데 서울이 가장 많고 부산이 뒤를 이었습니다.

신청자 대부분이 취약계층이다 보니 대출 상담은 자연스레 복지나 취업 상담까지 이어집니다.

[염다경/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상담원 : "상담하다 보면 고객님들께서 알지 못해서 지원받지 못하고 있으신 부분을 저희가 복지부하고 연계해서 신청을 도와 드리고…."]

경기 불황 속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는 데다 소액이긴 하지만 연체율도 10%를 웃돌고 있는 만큼, 이자율을 낮추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CG:박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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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 속 소액생계비 대출 증가…연체도 걱정
    • 입력 2024-02-13 19:20:27
    • 수정2024-02-13 19: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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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불황 속, 정부의 소액생계비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행 1년 간 15만 명이 넘는 저신용자들이 대출을 받았는데요.

100만 원 미만의 소액이지만 연체율도 10%를 웃돌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사람당 5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빌릴 수 있는 소액생계비 대출.

제2금융권에서도 대출받기 힘든 신용평점 하위 20%, 연 소득 3천5백만 원 이하인 사람들이 대상입니다.

최초 금리가 연 15.9%로 높은 편이지만, 당장 몇십만 원이 없어 벼랑 끝으로 내몰릴 수 있는 저신용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소액생계비 대출신청자 : "돈이 안 든다 해도 돈이 들어갈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서민금융진흥원 통합지원센터에선 하루 120명이 넘는 대출 신청자들의 상담이 쉼 없이 이뤄집니다.

예약 대기자만 3~4일까지 밀려있습니다.

[제영주/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부산·경남본부장 : "계속 예약이 풀로 차 있어서 많은 분들이 지금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소액생계비 대출을 받은 사람은 전국적으로 15만 7천여 명, 대출 규모도 915억 원에 이릅니다.

5대 대도시 가운데 서울이 가장 많고 부산이 뒤를 이었습니다.

신청자 대부분이 취약계층이다 보니 대출 상담은 자연스레 복지나 취업 상담까지 이어집니다.

[염다경/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상담원 : "상담하다 보면 고객님들께서 알지 못해서 지원받지 못하고 있으신 부분을 저희가 복지부하고 연계해서 신청을 도와 드리고…."]

경기 불황 속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는 데다 소액이긴 하지만 연체율도 10%를 웃돌고 있는 만큼, 이자율을 낮추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CG:박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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