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배출 깜박했는데”…그래도 재활용됩니다

입력 2024.02.13 (19:22) 수정 2024.02.1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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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에서 쓰레기를 내다버릴 때 투명 페트병은 따로 버리셨죠.

식품용기로 재활용하려고 따로 버리게 한 건데, 앞으로는 일반 플라스틱과 함께 배출해도 됩니다.

이화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의 재활용 분리수거장, 투명 페트병만 버리라는 안내판이 무색합니다.

["원래 분리수거 잘 안돼요."]

투명 페트병은 색소와 이물질이 적어 식품용기로 재활용하기 쉽지만, 분리배출 실적은 출고량의 7.5퍼센트에 그칩니다.

이에 정부는 투명 페트병도 일반 플라스틱과 혼합 배출할 수 있게 할 방침입니다.

대신, 혼합 배출된 투명 페트병의 선별과 세척 등을 강화해, 품질 기준을 맞추면 재활용하게 한다는 겁니다.

실제, KBS가 입수한 정부 검사 결과를 보면, 무작위로 뽑은 5개 재활용 업체 모두 품질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분리배출은 덜 번거롭고, 재활용 업체는 더 많은 재생 원료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용범/환경부 자원재활용과 사무관 : "재생원료 시장이 확대되려면 현재 기준으로는 공급량이 충분하지가 않아서 재생 원료 사용 의무화라든가 이런 관련 제도를 수립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상태고요."]

정부는 또, 지자체 등에서 설치한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무인회수기로 수거했더라도 분리배출로 인정합니다.

[김정빈/재활용업체 대표이사 : "그동안 아날로그 방식이던 분리배출과 재활용 방식에 디지털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투명 페트병 등 재생원료 사용률을 30퍼센트로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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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리배출 깜박했는데”…그래도 재활용됩니다
    • 입력 2024-02-13 19:22:13
    • 수정2024-02-14 08:23:38
    뉴스 7
[앵커]

집에서 쓰레기를 내다버릴 때 투명 페트병은 따로 버리셨죠.

식품용기로 재활용하려고 따로 버리게 한 건데, 앞으로는 일반 플라스틱과 함께 배출해도 됩니다.

이화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의 재활용 분리수거장, 투명 페트병만 버리라는 안내판이 무색합니다.

["원래 분리수거 잘 안돼요."]

투명 페트병은 색소와 이물질이 적어 식품용기로 재활용하기 쉽지만, 분리배출 실적은 출고량의 7.5퍼센트에 그칩니다.

이에 정부는 투명 페트병도 일반 플라스틱과 혼합 배출할 수 있게 할 방침입니다.

대신, 혼합 배출된 투명 페트병의 선별과 세척 등을 강화해, 품질 기준을 맞추면 재활용하게 한다는 겁니다.

실제, KBS가 입수한 정부 검사 결과를 보면, 무작위로 뽑은 5개 재활용 업체 모두 품질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분리배출은 덜 번거롭고, 재활용 업체는 더 많은 재생 원료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용범/환경부 자원재활용과 사무관 : "재생원료 시장이 확대되려면 현재 기준으로는 공급량이 충분하지가 않아서 재생 원료 사용 의무화라든가 이런 관련 제도를 수립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상태고요."]

정부는 또, 지자체 등에서 설치한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무인회수기로 수거했더라도 분리배출로 인정합니다.

[김정빈/재활용업체 대표이사 : "그동안 아날로그 방식이던 분리배출과 재활용 방식에 디지털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투명 페트병 등 재생원료 사용률을 30퍼센트로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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