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보자 면접 시작…“이기는 공천 하겠다”

[앵커]

총선이 57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공천 절차도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 이어 국민의힘도 공천 면접을 시작했습니다.

닷새간 면접을 본 후 1차 심사를 통해 추천 방식을 결정하고, 2차 심사까지 거쳐 최종 후보를 정합니다.

1차 심사에서 탈락시키는 걸 컷 오프, 공천 배제라고 합니다.

'우선 추천'은 경선 없이 당이 특정 후보를 내보내는 '전략 공천'과 같은 의미입니다.

'단수 추천'은 신청자가 1명 뿐이거나, 다른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없을 때 진행하는 공천 방식인데요.

먼저, 국민의힘의 상황,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선 승부처인 서울 지역부터 시작된 면접.

이기는 공천의 첫 과제는 지역구 조정입니다.

[정영환/국민의힘 공관위원장 : "지원자들이 몰린 경우에는 좀 재배치해가지고 승리해야 될 것 같아요. 특히 서울 지역이 그런 부분이 좀 있을 거 같아요."]

강남권 등 우세 지역은 물론 마포, 용산, 성동 등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조정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관건은 당사자 설득입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중·성동을 공천 신청 : "남은 정치 인생을 중성동을에 바치겠다고 했고…"]

[이혜훈/국민의힘 전 의원/중·성동을 공천 신청 : "제일 먼저 공천을 신청한 사람으로서 다른 데 옮겨갈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이영/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중·성동을 공천 신청 : "그 부분은 앞으로도 협조할 의지가 있는 거고요."]

단수 추천 지역은 면접 다음날 바로 발표되지만 컷오프 대상자와 우선 추천 지역은 최대한 늦게 발표될 전망입니다.

여론은 물론 거센 반발과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주목되는 건 영남권 공천 결과입니다.

비윤계 중진들의 험지 출마로 이른바 '빈집'이 늘어났는데 이 지역들은 일단 경선을 기본 원칙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윤심 공천' 논란을 의식해 우선추천 규모도 크지 않을 걸로 관측됩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 도움이 되는 분, 명분이 있는 분이면 저희는 무조건 그분을 공천하는 겁니다."]

면접 이틀째인 내일(14일)은 험지로 꼽히는 경기와 전북, 인천 지역의 면접이 진행됩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박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