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식판 지자체가 직접 관리…현장 반응은?

입력 2024.02.14 (07:54) 수정 2024.02.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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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부분의 어린이집에서는 점심시간에 사용한 식판을 가정에서 씻도록 해 번거롭고, 비위생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부산 남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어린이집의 식판을 직접 세척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을 시작합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줄을 서서 차례대로 배식을 받아 자리에 앉는 아이들.

식사 준비가 끝나고 즐거운 점심 시간이 시작됩니다.

["맛있는 점심, 감사합니다."]

밥알 한 톨까지 남기지 않고 다 먹고선 식판을 직접 가져다 놓습니다.

원래 어린이들은 집에서 가져온 도시락을 이용해서 식사한 뒤, 음식물이 묻은 상태로 다시 가방에 집어넣어 집으로 가지고 가야 했습니다.

매일 저녁 씻고, 다시 돌려보내야 해 가정 내 번거로움이 컸습니다.

특히 음식물이 가방 등에 묻기도 해 위생상 세균 번식 등도 우려됩니다.

[김다예/학부모 : "음식물이 붙어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따뜻한 물에 불려서 씻어야 했고, 가끔은 뚜껑이 열려서 가방이 다 오염될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 너무 힘들었어요."]

부산 남구가 다음 달부터 3억여 원을 들여 지역 내 어린이집 113곳의 식판을 직접 관리하는 사업을 시작합니다.

세척 비용만 어린이집에 제공할 경우 업체와의 리베이트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소규모 어린이집은 자체적으로 계약을 맺기 힘듭니다.

[오은택/부산 남구청장 : "아이들의 안전한 위생 확보와 학부모님들의 시간적 또는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어린이집의 업무를 경감하고 관에서는 지역 업체와의 상생까지…."]

또 부산 남구는 어린이집 관계자나 학부모가 식판 세척 공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업체의 위생 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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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집 식판 지자체가 직접 관리…현장 반응은?
    • 입력 2024-02-14 07:54:27
    • 수정2024-02-14 11:19:06
    뉴스광장(부산)
[앵커]

대부분의 어린이집에서는 점심시간에 사용한 식판을 가정에서 씻도록 해 번거롭고, 비위생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부산 남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어린이집의 식판을 직접 세척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을 시작합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줄을 서서 차례대로 배식을 받아 자리에 앉는 아이들.

식사 준비가 끝나고 즐거운 점심 시간이 시작됩니다.

["맛있는 점심, 감사합니다."]

밥알 한 톨까지 남기지 않고 다 먹고선 식판을 직접 가져다 놓습니다.

원래 어린이들은 집에서 가져온 도시락을 이용해서 식사한 뒤, 음식물이 묻은 상태로 다시 가방에 집어넣어 집으로 가지고 가야 했습니다.

매일 저녁 씻고, 다시 돌려보내야 해 가정 내 번거로움이 컸습니다.

특히 음식물이 가방 등에 묻기도 해 위생상 세균 번식 등도 우려됩니다.

[김다예/학부모 : "음식물이 붙어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따뜻한 물에 불려서 씻어야 했고, 가끔은 뚜껑이 열려서 가방이 다 오염될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 너무 힘들었어요."]

부산 남구가 다음 달부터 3억여 원을 들여 지역 내 어린이집 113곳의 식판을 직접 관리하는 사업을 시작합니다.

세척 비용만 어린이집에 제공할 경우 업체와의 리베이트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소규모 어린이집은 자체적으로 계약을 맺기 힘듭니다.

[오은택/부산 남구청장 : "아이들의 안전한 위생 확보와 학부모님들의 시간적 또는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어린이집의 업무를 경감하고 관에서는 지역 업체와의 상생까지…."]

또 부산 남구는 어린이집 관계자나 학부모가 식판 세척 공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업체의 위생 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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