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에 호흡곤란까지…군 의무교육도 증강현실로!

입력 2024.02.14 (19:52) 수정 2024.02.1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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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제 공간에 가상의 사물이나 정보를 넣어 새로운 환경을 만드는 기술을 AR, 증강현실이라고 합니다.

이런 증강현실 기술이 군의 실전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에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백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머리에 디스플레이 장비를 쓴 군인이 사람 모형 앞에 앉아있습니다.

장비로 본 화면에는 얼굴을 다치고 기도가 막힌 부상 장병이 누워 있습니다.

["구강 내 이물질 발견되어 제거하도록 하겠습니다."]

숨을 쉴 수 있도록 코에 장치를 집어넣어 보지만, 가쁜 호흡이 이어집니다.

["호흡 확인하겠습니다. 호흡은 분당 30회 이상으로…."]

원인을 찾기 위해 옷을 벗기자 새로운 상처가 드러나고, 이에 맞춰 소독과 처치를 합니다.

위급 상황을 설정한 증강현실 속에서, 군인들이 직접 몸을 움직이고 의료장비를 이용해서 실전 같은 훈련을 하는 겁니다.

지금 제 가슴에는 총상이 나 있습니다.

교육생들은 이렇게 가상의 상황을 부여받아 처치하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응급처치를 받은 환자의 부상 정도를 분류해 가상 구급차에 태워 옮기거나, 의무 부대 배치도 직접 해볼 수 있습니다.

[강은주/대위/국군의무학교 기본외상처치교관 : "전체적인 절차를 직접 적용해볼 수 있어 단순 강의나 기존 실습보다도 현실감 있고 빠르게 배울 수 있습니다."]

증강현실 기술이 군 의무교육에 적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도학/중령/국군의무학교 의무전술학처장 : "군 의무 교육도 첨단화, 과학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전·평시 응급 현장에서 장병 생명 구호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군은 증강현실을 이용한 의무교육을 활용해, 민간 재난 대응을 위한 실습에도 이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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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상에 호흡곤란까지…군 의무교육도 증강현실로!
    • 입력 2024-02-14 19:52:16
    • 수정2024-02-14 20:04:56
    뉴스7(대전)
[앵커]

실제 공간에 가상의 사물이나 정보를 넣어 새로운 환경을 만드는 기술을 AR, 증강현실이라고 합니다.

이런 증강현실 기술이 군의 실전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에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백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머리에 디스플레이 장비를 쓴 군인이 사람 모형 앞에 앉아있습니다.

장비로 본 화면에는 얼굴을 다치고 기도가 막힌 부상 장병이 누워 있습니다.

["구강 내 이물질 발견되어 제거하도록 하겠습니다."]

숨을 쉴 수 있도록 코에 장치를 집어넣어 보지만, 가쁜 호흡이 이어집니다.

["호흡 확인하겠습니다. 호흡은 분당 30회 이상으로…."]

원인을 찾기 위해 옷을 벗기자 새로운 상처가 드러나고, 이에 맞춰 소독과 처치를 합니다.

위급 상황을 설정한 증강현실 속에서, 군인들이 직접 몸을 움직이고 의료장비를 이용해서 실전 같은 훈련을 하는 겁니다.

지금 제 가슴에는 총상이 나 있습니다.

교육생들은 이렇게 가상의 상황을 부여받아 처치하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응급처치를 받은 환자의 부상 정도를 분류해 가상 구급차에 태워 옮기거나, 의무 부대 배치도 직접 해볼 수 있습니다.

[강은주/대위/국군의무학교 기본외상처치교관 : "전체적인 절차를 직접 적용해볼 수 있어 단순 강의나 기존 실습보다도 현실감 있고 빠르게 배울 수 있습니다."]

증강현실 기술이 군 의무교육에 적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도학/중령/국군의무학교 의무전술학처장 : "군 의무 교육도 첨단화, 과학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전·평시 응급 현장에서 장병 생명 구호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군은 증강현실을 이용한 의무교육을 활용해, 민간 재난 대응을 위한 실습에도 이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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