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명 운집 슈퍼볼 축하장서 총격…어린이 포함 20여 명 사상

입력 2024.02.15 (18:16) 수정 2024.02.1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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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엔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Super Sick Monday'.

'엄청 아픈 요일'이라는 뜻이죠.

월요일은 원래 그런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일 년에 딱 하루를 두고 쓰는 말인데요.

미국의 매년 2월 셋째 주 월요일!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 경기 다음 날,입니다.

미국에서만 1억 명 이상이 시청하는 최대 스포츠 경기가 바로 '슈퍼볼'인데요.

좋아하는 팀을 열성적으로 응원한 탓에 다음날인 월요일엔 출근과 등교를 포기하는 일까지 있을 정돕니다.

심지어, 슈퍼볼 다음날 월요일을 '공휴일'로 만들자는 주장도 나온다고 합니다.

이번 슈퍼볼 우승팀은 캔자스시티 치프스.

2년 연속 우승하면서 일부 학교는 휴교령을 내렸고,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는데요.

그런데 우승 퍼레이드 중에 총격 사건이 일어나 한 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 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홍수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슈퍼볼 우승팀인 캔자스 시티 치프스의 축하 퍼레이드를 중계하던 중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려퍼집니다.

[기자 : "무슨 일이 있나 봐요. 무슨 일이 있나봐요 여러분."]

총격이 일어난 건 현지 시각으로 14일 오후 미주리주 캔자스 시티의 유니언역입니다.

유니언역은 우승 축하 퍼레이드의 종착점으로 100만 명의 인파가 몰려 있었습니다.

이번 총격으로 여성 1명이 숨졌습니다.

총상을 포함해 20여 명이 다쳤는데, 이 중 어린이와 청소년도 10명 정도로 파악됐습니다.

부상자 중 상당수는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관람객 : "사람들이 차단벽을 뛰어넘고, 서로를 밀치기 시작했어요. 우리는 실내로 들어갔는데 그제서야 '괜찮아. 이제 안전해' 하고 생각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 세 명을 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미 CBS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테러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스테이시 그레이브스/캔자스시티 경찰서장 : "현재로서는 (범행)동기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목격자나 영상 등 어떤 종류의 정보라도 가지고 있는 분은 경찰로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사건 직후 경찰은 총을 꺼내든 채 현장을 수색하면서 유니언 역에서 사람들을 대피시켰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남자친구인 캔자스 치프스의 트래비스 켈시 등 주요 선수들도 있었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해당 팀이 5년 사이 세 번 우승하면서 일부 학교가 휴교할 정도로 지역 내에선 축하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서호정/화면출처:미국 CBS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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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만 명 운집 슈퍼볼 축하장서 총격…어린이 포함 20여 명 사상
    • 입력 2024-02-15 18:16:49
    • 수정2024-02-15 19: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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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엔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Super Sick Monday'.

'엄청 아픈 요일'이라는 뜻이죠.

월요일은 원래 그런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일 년에 딱 하루를 두고 쓰는 말인데요.

미국의 매년 2월 셋째 주 월요일!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 경기 다음 날,입니다.

미국에서만 1억 명 이상이 시청하는 최대 스포츠 경기가 바로 '슈퍼볼'인데요.

좋아하는 팀을 열성적으로 응원한 탓에 다음날인 월요일엔 출근과 등교를 포기하는 일까지 있을 정돕니다.

심지어, 슈퍼볼 다음날 월요일을 '공휴일'로 만들자는 주장도 나온다고 합니다.

이번 슈퍼볼 우승팀은 캔자스시티 치프스.

2년 연속 우승하면서 일부 학교는 휴교령을 내렸고,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는데요.

그런데 우승 퍼레이드 중에 총격 사건이 일어나 한 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 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홍수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슈퍼볼 우승팀인 캔자스 시티 치프스의 축하 퍼레이드를 중계하던 중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려퍼집니다.

[기자 : "무슨 일이 있나 봐요. 무슨 일이 있나봐요 여러분."]

총격이 일어난 건 현지 시각으로 14일 오후 미주리주 캔자스 시티의 유니언역입니다.

유니언역은 우승 축하 퍼레이드의 종착점으로 100만 명의 인파가 몰려 있었습니다.

이번 총격으로 여성 1명이 숨졌습니다.

총상을 포함해 20여 명이 다쳤는데, 이 중 어린이와 청소년도 10명 정도로 파악됐습니다.

부상자 중 상당수는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관람객 : "사람들이 차단벽을 뛰어넘고, 서로를 밀치기 시작했어요. 우리는 실내로 들어갔는데 그제서야 '괜찮아. 이제 안전해' 하고 생각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 세 명을 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미 CBS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테러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스테이시 그레이브스/캔자스시티 경찰서장 : "현재로서는 (범행)동기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목격자나 영상 등 어떤 종류의 정보라도 가지고 있는 분은 경찰로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사건 직후 경찰은 총을 꺼내든 채 현장을 수색하면서 유니언 역에서 사람들을 대피시켰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남자친구인 캔자스 치프스의 트래비스 켈시 등 주요 선수들도 있었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해당 팀이 5년 사이 세 번 우승하면서 일부 학교가 휴교할 정도로 지역 내에선 축하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서호정/화면출처:미국 CBS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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