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참석…클린스만 감독 경질 수순 돌입

[앵커]

국가대표팀 전력강화위원회가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건의한 것과 관련한 축구협회 긴급 임원회의가 시작됐습니다.

정몽규 회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사실상 오늘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축구협회 긴급 임원회의가 오늘 오전 10시 시작됐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어두운 표정으로 별도의 발언없이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회의는 어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클린스만 감독의 교체를 건의하면서 소집됐습니다.

전력강화위는 앞서 아시안컵 기간 동안 선수단 관리 문제와 전술 부족을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했습니다.

[황보관/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 : "(클린스만 감독이) 리더십을 계속 발휘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고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전반적으로 모아졌습니다."]

다만 전력강화위원회는 대표팀 감독의 거취 등을 직접 결정할 권한이 없는 만큼, 정몽규 회장이 참석한 오늘 임원 회의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긴급 임원회의에서 감독 경질 등에 관련해 의견이 모아지면 결과는 오늘 오후 발표될 예정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져 탈락한 뒤 지도력 문제와 선수 간 내분 논란 등 후폭풍을 겪고 있습니다.

만약 감독 교체가 확정되면 협회는 당장 다음 달로 다가온 태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이끌 지도자 선임 등 후속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김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