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 사퇴 거부…4선 도전을 두고 다양한 해석 나와

입력 2024.02.16 (15:11) 수정 2024.02.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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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난맥상과 관련해 국민적 비판을 받고 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클린스만 감독 경질 관련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파울루 벤투 감독 선임 때와 똑같은 과정으로 진행했다"며 클린스만 감독 선임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축구팬들이 주장하는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중도 사퇴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올해까지 3선 임기를 마치게 되는 정 회장은 "연임에 대해서는 2018년 축구협회 총회에서 회장 임기를 3연임까지 제한하도록 협회 정관을 바꾼 적이 있다. 그런데 당시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에서 이 조항을 승인하지 않았다"며 내년 4선 도전 여부에 관해서는 모호한 답변을 남겼습니다.

2013년부터 대한축구협회장을 맡은 정 회장은 2016년과 2021년 단독 후보로 나서 총 3차례 협회장 임기를 소화했습니다. 국내 체육 단체를 총괄하는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가맹 단체 협회장은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지만 3선 이후부터는 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 합니다.

정 회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협회장 임기를 3연임까지 제한하려고 정관을 바꿨던 적이 있다"는 발언은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스스로 축구협회장 임기를 3선까지 제한하려 시도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4선 도전에는 뜻이 없다는 해석과, 반대로 4선 도전이 정관상 가능하므로 내년 또 한 차례 협회장 선거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만약 정 회장이 4선 도전에 나설 경우, 축구협회의 상위 기관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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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2-16 16: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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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난맥상과 관련해 국민적 비판을 받고 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클린스만 감독 경질 관련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파울루 벤투 감독 선임 때와 똑같은 과정으로 진행했다"며 클린스만 감독 선임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축구팬들이 주장하는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중도 사퇴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올해까지 3선 임기를 마치게 되는 정 회장은 "연임에 대해서는 2018년 축구협회 총회에서 회장 임기를 3연임까지 제한하도록 협회 정관을 바꾼 적이 있다. 그런데 당시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에서 이 조항을 승인하지 않았다"며 내년 4선 도전 여부에 관해서는 모호한 답변을 남겼습니다.

2013년부터 대한축구협회장을 맡은 정 회장은 2016년과 2021년 단독 후보로 나서 총 3차례 협회장 임기를 소화했습니다. 국내 체육 단체를 총괄하는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가맹 단체 협회장은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지만 3선 이후부터는 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 합니다.

정 회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협회장 임기를 3연임까지 제한하려고 정관을 바꿨던 적이 있다"는 발언은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스스로 축구협회장 임기를 3선까지 제한하려 시도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4선 도전에는 뜻이 없다는 해석과, 반대로 4선 도전이 정관상 가능하므로 내년 또 한 차례 협회장 선거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만약 정 회장이 4선 도전에 나설 경우, 축구협회의 상위 기관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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