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엿보는 산유국… 우리에겐 ‘수출 기회’

입력 2024.02.17 (08:02) 수정 2024.03.0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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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석유죠.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를 팔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가운데 하나로 거듭났습니다.

최근엔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산유국들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데, 그 틈에서 우리 기업들이 사업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만 수도 무스카트로부터 약 150km 떨어진 마나 지역.

터닦기 공사가 한창인 이곳은, 구형 원전 한 기와 맞먹는 초대형 태양광 발전소 부지입니다.

내년에 발전소가 완공되면 우리 기업이 30년 동안 운영을 맡습니다.

[문학성/한국서부발전 해외사업실 차장 : "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많이 있습니다.(중동 지역에서만)2030년까지 한 80GW(기가와트)가 입찰 사업이 나올 거고 그걸 이제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최근 오만을 비롯한 중동의 산유국들은 탈탄소 시대를 대비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태양광은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생산단가가 우리의 10% 수준입니다.

신재생에너지로 값싸게 만든 전기는 그린 수소 생산으로 이어집니다.

[힐랄 알리 알 카루시/OQ(오만 국영 에너지기업) CEO : "신재생에너지는 과거엔 천연가스 등보다 상당히 비쌌지만 최근엔 저렴해져서 우리가 전력으로 소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광활한 황무지 한 가운데, 서울 면적의 절반이 넘는 대규모 부지에 우리 기업들이 짓는 그린수소 생산 시설이 들어섭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단지에서 생산한 그린 수소는 대부분 국내로 들여올 계획입니다.

[이상섭/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팀 리더 : "(제철 과정에서 석탄 대신) 수소를 쓰면 탄소 배출량이 줄어들어서 가장 좋은 대안으로 생각을 하고 있고요."]

중동 국가들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로 내세운 시기는 대부분 2050년대, 앞으로 10년 안에 대규모 발주가 잇따를 전망입니다.

산유국에서 신재생에너지 생산국으로 탈바꿈하려는 중동 국가들의 움직임이 우리 기업들에겐 큰 기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김기곤/화면제공:오만수전력조달공사(OPWP)·하이드롬(Hydrom)·포스코홀딩스/그래픽:최창준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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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재생 엿보는 산유국… 우리에겐 ‘수출 기회’
    • 입력 2024-02-17 08:02:54
    • 수정2024-03-06 16: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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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석유죠.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를 팔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가운데 하나로 거듭났습니다.

최근엔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산유국들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데, 그 틈에서 우리 기업들이 사업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만 수도 무스카트로부터 약 150km 떨어진 마나 지역.

터닦기 공사가 한창인 이곳은, 구형 원전 한 기와 맞먹는 초대형 태양광 발전소 부지입니다.

내년에 발전소가 완공되면 우리 기업이 30년 동안 운영을 맡습니다.

[문학성/한국서부발전 해외사업실 차장 : "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많이 있습니다.(중동 지역에서만)2030년까지 한 80GW(기가와트)가 입찰 사업이 나올 거고 그걸 이제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최근 오만을 비롯한 중동의 산유국들은 탈탄소 시대를 대비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태양광은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생산단가가 우리의 10% 수준입니다.

신재생에너지로 값싸게 만든 전기는 그린 수소 생산으로 이어집니다.

[힐랄 알리 알 카루시/OQ(오만 국영 에너지기업) CEO : "신재생에너지는 과거엔 천연가스 등보다 상당히 비쌌지만 최근엔 저렴해져서 우리가 전력으로 소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광활한 황무지 한 가운데, 서울 면적의 절반이 넘는 대규모 부지에 우리 기업들이 짓는 그린수소 생산 시설이 들어섭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단지에서 생산한 그린 수소는 대부분 국내로 들여올 계획입니다.

[이상섭/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팀 리더 : "(제철 과정에서 석탄 대신) 수소를 쓰면 탄소 배출량이 줄어들어서 가장 좋은 대안으로 생각을 하고 있고요."]

중동 국가들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로 내세운 시기는 대부분 2050년대, 앞으로 10년 안에 대규모 발주가 잇따를 전망입니다.

산유국에서 신재생에너지 생산국으로 탈바꿈하려는 중동 국가들의 움직임이 우리 기업들에겐 큰 기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김기곤/화면제공:오만수전력조달공사(OPWP)·하이드롬(Hydrom)·포스코홀딩스/그래픽:최창준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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