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복주 “이준석, 정치적 폭력 행사”…이준석 “과거 발언 책임져야”

입력 2024.02.18 (17:50) 수정 2024.02.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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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혁신당에 입당한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가 오늘(18일) “이준석 대표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제게 일종의 정치적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 측은 “왜 입당하겠다는 것인지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해하기 어렵다”며 당원 자격 심사에 나서겠단 뜻을 시사했습니다.

●배복주 “이준석 ‘낙인과 배제’에 깊은 실망…대화 열어달라”

배 전 부대표는 오늘 입장문을 내고 “지금까지 이준석 대표가 자신의 지지층이 동의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제게 노골적인 배제를 해왔다”면서 “대화를 시도하지 않고 낙인과 배제의 의지만 드러내는 이준석 대표의 모습에 깊이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당 내부의 패권 세력이 해왔던 행태와 별반 다르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저 배복주에 대해 이준석 대표가 느끼고 있는 우려와 불안이 있다면 솔직하게 질문해주시고 대화를 열어달라.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요구했습니다.

비례대표 도전 의사에 대해선 “저의 각오일 뿐 아직 도전이 확정되지도 않은 일이고, 설사 도전을 한다 한들 무엇도 보장된 것이 없고, 그런 걸 바란 적도 없다”면서 “그런 의지를 갖는 것이 왜 낙인과 배제의 원인이 돼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대표 측이 문제 삼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문제 관련 입장에 대해서도 “전장연이 요구하는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과 시위 방법에 대한 여러 찬반 의견이 있다”며 “그 이슈는 토론의 영역에 있는 문제이지 배제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남편인 박경석 전장연 대표와 관련해서는 “두 사람이 부부이고 지향하는 가치가 같다고 해서 반드시 그 문제 해결 방법이나 입장들이 모두 같을 수는 없다”며 “배복주는 박경석의 배우자니까 똑같다는 식의 주장은 정치적 연좌제에 다름 아니고 연좌제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끔찍한 정치 폭력이었다는 점을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배 전 부대표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념과 진영을 넘어선 실용의 정치’와 ‘이견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민주주의’라는 비전에 적극적으로 공감했기에 정의당을 떠나 신당에 참여했다”면서 “반드시 비례대표를 하겠다는 의도로 당원이 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준석 “배복주 입당, 상식 수준에서 이해 어려워”

이에 이준석 대표 역시 입장문을 내고 “이번 합당은 개혁신당 중심으로 이뤄진 합당이고 앞으로 함께 할 분들께서 당원과 지지자들께 소상히 설명하는 과정이 있길 바란다”며 “당원 자격 심사도 그러한 과정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문명 사회에서 연좌제에 동의할 사람은 없다”면서 “그러나 배 전 부대표는 스스로 주체적인 정치인임을 강조하면서 전장연의 불법적인 시위를 옹호해왔고 스스로도 전장연의 반성폭력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주요 직위를 역임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함께하기 위해서 생각을 정정하거나 과거 발언에 대해 책임지고 설명해야 하는 주체는 배복주 부대표”라며 “이재명 대표에게 사법리스크를 외치면서 민주당에 꼭 들어가야 한다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행보겠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이어 “전장연은 과거 이석기 의원 석방대회와 반미자주대회에도 참여하던 단체인데 왜 그 단체의 핵심 간부가 뜻하는 바를 펼치기 어려운 개혁신당에 들어오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지원하겠다고 인터뷰하면서 입당하겠다는 것인지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해가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개혁신당에 입당한 배 전 부대표에 대해 “환영할 수 없는 인물”이라면서 “공직후보자 추천이나 당직 임명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후 이 대표가 이낙연 공동대표에게도 같은 취지의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면서 당내 갈등이 확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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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8 17:50:30
    • 수정2024-02-18 17:53:13
    정치
최근 개혁신당에 입당한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가 오늘(18일) “이준석 대표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제게 일종의 정치적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 측은 “왜 입당하겠다는 것인지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해하기 어렵다”며 당원 자격 심사에 나서겠단 뜻을 시사했습니다.

●배복주 “이준석 ‘낙인과 배제’에 깊은 실망…대화 열어달라”

배 전 부대표는 오늘 입장문을 내고 “지금까지 이준석 대표가 자신의 지지층이 동의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제게 노골적인 배제를 해왔다”면서 “대화를 시도하지 않고 낙인과 배제의 의지만 드러내는 이준석 대표의 모습에 깊이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당 내부의 패권 세력이 해왔던 행태와 별반 다르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저 배복주에 대해 이준석 대표가 느끼고 있는 우려와 불안이 있다면 솔직하게 질문해주시고 대화를 열어달라.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요구했습니다.

비례대표 도전 의사에 대해선 “저의 각오일 뿐 아직 도전이 확정되지도 않은 일이고, 설사 도전을 한다 한들 무엇도 보장된 것이 없고, 그런 걸 바란 적도 없다”면서 “그런 의지를 갖는 것이 왜 낙인과 배제의 원인이 돼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대표 측이 문제 삼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문제 관련 입장에 대해서도 “전장연이 요구하는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과 시위 방법에 대한 여러 찬반 의견이 있다”며 “그 이슈는 토론의 영역에 있는 문제이지 배제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남편인 박경석 전장연 대표와 관련해서는 “두 사람이 부부이고 지향하는 가치가 같다고 해서 반드시 그 문제 해결 방법이나 입장들이 모두 같을 수는 없다”며 “배복주는 박경석의 배우자니까 똑같다는 식의 주장은 정치적 연좌제에 다름 아니고 연좌제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끔찍한 정치 폭력이었다는 점을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배 전 부대표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념과 진영을 넘어선 실용의 정치’와 ‘이견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민주주의’라는 비전에 적극적으로 공감했기에 정의당을 떠나 신당에 참여했다”면서 “반드시 비례대표를 하겠다는 의도로 당원이 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준석 “배복주 입당, 상식 수준에서 이해 어려워”

이에 이준석 대표 역시 입장문을 내고 “이번 합당은 개혁신당 중심으로 이뤄진 합당이고 앞으로 함께 할 분들께서 당원과 지지자들께 소상히 설명하는 과정이 있길 바란다”며 “당원 자격 심사도 그러한 과정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문명 사회에서 연좌제에 동의할 사람은 없다”면서 “그러나 배 전 부대표는 스스로 주체적인 정치인임을 강조하면서 전장연의 불법적인 시위를 옹호해왔고 스스로도 전장연의 반성폭력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주요 직위를 역임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함께하기 위해서 생각을 정정하거나 과거 발언에 대해 책임지고 설명해야 하는 주체는 배복주 부대표”라며 “이재명 대표에게 사법리스크를 외치면서 민주당에 꼭 들어가야 한다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행보겠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이어 “전장연은 과거 이석기 의원 석방대회와 반미자주대회에도 참여하던 단체인데 왜 그 단체의 핵심 간부가 뜻하는 바를 펼치기 어려운 개혁신당에 들어오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지원하겠다고 인터뷰하면서 입당하겠다는 것인지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해가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개혁신당에 입당한 배 전 부대표에 대해 “환영할 수 없는 인물”이라면서 “공직후보자 추천이나 당직 임명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후 이 대표가 이낙연 공동대표에게도 같은 취지의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면서 당내 갈등이 확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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