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시신은 어디에?…‘푸틴 겨냥’ 서방-러시아 긴장 증폭

입력 2024.02.18 (21:21) 수정 2024.02.18 (21: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던 나발니가 시베리아 감옥에서 숨졌습니다.

그런데 그의 시신이 어디에 있는지 행방이 묘연합니다.

나발니의 가족과 측근들은 그가 살해됐고 진실이 은폐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나발니를 추모하는 시민들이 잇따라 체포돼 구금되고 있습니다.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제 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숨진 야권 지도자 나발니를 추모하는 곳에 꽃이 쌓여 갑니다.

하지만,추모객들이 경찰에 잇따라 체포됩니다.

이틀간 러시아 32개 도시의 추모 장소에서 400명 이상이 연행됐다고 현지 인권단체는 밝혔습니다.

나발니의 가족과 측근들은 나발니가 살해된 뒤 진실이 은폐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나발니의 어머니가 교도소를 찾았지만 시신의 행방을 확인할 수 없었다며 당국이 흔적을 숨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넘겨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키라 야르미쉬/나발니 대변인 : "3년 반 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발니를 죽이려 했습니다. 어제 그가 나발니를 죽였습니다. 그런 명령을 직접 내린 사람이 푸틴이라는 사실은 세계가 알고 있습니다."]

이틀째 이어진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도 서방 지도자들은 나발니 죽음의 책임을 푸틴 대통령에게 돌리며 한 목소리로 맹비난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나발니의 죽음은 푸틴과 그 정부의 엄청난 잔혹성을 상기시켰습니다."]

러시아 정치권은 나발니의 죽음이 적들에게 유리한 일이라며 서방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내부 통제가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지영/자료조사:이수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나발니 시신은 어디에?…‘푸틴 겨냥’ 서방-러시아 긴장 증폭
    • 입력 2024-02-18 21:21:14
    • 수정2024-02-18 21:56:11
    뉴스 9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던 나발니가 시베리아 감옥에서 숨졌습니다.

그런데 그의 시신이 어디에 있는지 행방이 묘연합니다.

나발니의 가족과 측근들은 그가 살해됐고 진실이 은폐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나발니를 추모하는 시민들이 잇따라 체포돼 구금되고 있습니다.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제 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숨진 야권 지도자 나발니를 추모하는 곳에 꽃이 쌓여 갑니다.

하지만,추모객들이 경찰에 잇따라 체포됩니다.

이틀간 러시아 32개 도시의 추모 장소에서 400명 이상이 연행됐다고 현지 인권단체는 밝혔습니다.

나발니의 가족과 측근들은 나발니가 살해된 뒤 진실이 은폐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나발니의 어머니가 교도소를 찾았지만 시신의 행방을 확인할 수 없었다며 당국이 흔적을 숨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넘겨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키라 야르미쉬/나발니 대변인 : "3년 반 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발니를 죽이려 했습니다. 어제 그가 나발니를 죽였습니다. 그런 명령을 직접 내린 사람이 푸틴이라는 사실은 세계가 알고 있습니다."]

이틀째 이어진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도 서방 지도자들은 나발니 죽음의 책임을 푸틴 대통령에게 돌리며 한 목소리로 맹비난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나발니의 죽음은 푸틴과 그 정부의 엄청난 잔혹성을 상기시켰습니다."]

러시아 정치권은 나발니의 죽음이 적들에게 유리한 일이라며 서방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내부 통제가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지영/자료조사:이수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