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볼모로 이래도 되나요”…수술 연기 환자 ‘울분’ [오늘 이슈]

입력 2024.02.19 (11:00) 수정 2024.02.19 (11: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 5대 대형병원인 '빅5' 병원 소속 전공의들이 오늘 집단 사직서를 낸 가운데 수술 연기를 통보받은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세브란스의 경우 이번 주 수술실 운영을 절반으로 줄이고, 각 병원들은 일부 환자들에게 수술 및 입원 연기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환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수술이 연기됐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한 뇌종양 관련 카페에 올라온 글입니다.

"세브란스에 입원 예정인데 무기한 연기라고 연락받았다"며 "일정도 다 올스톱 시켜뒀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또 다른 사람도 "2월 27일 수술 예정인데 전공의 사직으로 수술 못 한다고 연락받았다"며 "환자를 볼모로 의사가 이래도 되느냐. 속상하고 씁쓸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다른 질환 관련 카페에도 "의사 파업으로 이번 달 수술 다 연기한다고 한다"는 글이 올라왔는데 "모레 입원이었는데 6월로 밀렸다"는 댓글도 이어졌습니다.

한 아산병원 환자는 "왜 우리만 피해를 봐야 하는지 진짜 화가 난다" "입원준비 하는게 얼마나 심적으로 힘든지 아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전국 수련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약 1만 3천 명으로 응급 당직의 핵심인 전공의들이 한꺼번에 진료 현장을 떠나면 이같은 혼란은 가중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환자 볼모로 이래도 되나요”…수술 연기 환자 ‘울분’ [오늘 이슈]
    • 입력 2024-02-19 11:00:23
    • 수정2024-02-19 11:15:10
    영상K
서울 5대 대형병원인 '빅5' 병원 소속 전공의들이 오늘 집단 사직서를 낸 가운데 수술 연기를 통보받은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세브란스의 경우 이번 주 수술실 운영을 절반으로 줄이고, 각 병원들은 일부 환자들에게 수술 및 입원 연기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환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수술이 연기됐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한 뇌종양 관련 카페에 올라온 글입니다.

"세브란스에 입원 예정인데 무기한 연기라고 연락받았다"며 "일정도 다 올스톱 시켜뒀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또 다른 사람도 "2월 27일 수술 예정인데 전공의 사직으로 수술 못 한다고 연락받았다"며 "환자를 볼모로 의사가 이래도 되느냐. 속상하고 씁쓸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다른 질환 관련 카페에도 "의사 파업으로 이번 달 수술 다 연기한다고 한다"는 글이 올라왔는데 "모레 입원이었는데 6월로 밀렸다"는 댓글도 이어졌습니다.

한 아산병원 환자는 "왜 우리만 피해를 봐야 하는지 진짜 화가 난다" "입원준비 하는게 얼마나 심적으로 힘든지 아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전국 수련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약 1만 3천 명으로 응급 당직의 핵심인 전공의들이 한꺼번에 진료 현장을 떠나면 이같은 혼란은 가중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