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부의장 민주당 탈당…개혁신당 갈등 증폭

입력 2024.02.19 (19:14) 수정 2024.02.1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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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내에서 친명-친문 간의 공천 갈등이 확산하는 가운데 4선의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공천 심사 결과에 반발해 민주당을 전격 탈당했습니다.

개혁신당 내에서는 이준석계와 이낙연계 간의 총선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김성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례대표와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 의원을 합쳐 모두 4선인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오늘 더불어민주당을 전격 탈당했습니다.

김 부의장은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자신에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해 모멸감을 느낀다며 당을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의장은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는 걸 보여 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영주/국회 부의장 :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당으로 전락했습니다. 그동안 이를 바로잡지 못하고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을 반성합니다."]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는 오늘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퇴장한 채로 선거 캠페인과 선거정책 결정권을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위임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사실상 이 공동대표가 선거지휘권을 행사하게 되는 건데 이낙연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종민/개혁신당 최고위원 : "전두환이 지금 나라가 어수선하니까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서 여기다 다 위임해달라고 국회 해산한 것과 뭐가 다릅니까?"]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이끌던 새로운미래 측도 이준석 공동 대표가 사당화를 요구한 거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통합 선언 일주일 만에 당이 해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도 단수추천이나 경선 명단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반발과 이의 신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기 용인 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 된 국민의힘 비례대표 서정숙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우수 국회의원을 경선도 안 시키고 원천 배제하는 것은 '시스템 공천'이 아니라고 반발했습니다.

[서정숙/국민의힘 비례대표 : "원천 훼방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었던, 법 잘 지키고 경쟁력 탄탄하고 능력 있고 검증된 우수 국회의원인 저를 단수공천 하시든지 경선에 부쳐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오늘 최재형, 윤희숙, 김대식 등 모두 13명의 후보를 단수 공천하고 서울 3곳과 부산 1곳, 울산 2곳 등 17개 선거구를 경선 지역으로 발표하는 등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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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주 부의장 민주당 탈당…개혁신당 갈등 증폭
    • 입력 2024-02-19 19:14:51
    • 수정2024-02-19 19:59:27
    뉴스 7
[앵커]

민주당 내에서 친명-친문 간의 공천 갈등이 확산하는 가운데 4선의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공천 심사 결과에 반발해 민주당을 전격 탈당했습니다.

개혁신당 내에서는 이준석계와 이낙연계 간의 총선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김성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례대표와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 의원을 합쳐 모두 4선인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오늘 더불어민주당을 전격 탈당했습니다.

김 부의장은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자신에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해 모멸감을 느낀다며 당을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의장은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는 걸 보여 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영주/국회 부의장 :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당으로 전락했습니다. 그동안 이를 바로잡지 못하고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을 반성합니다."]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는 오늘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퇴장한 채로 선거 캠페인과 선거정책 결정권을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위임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사실상 이 공동대표가 선거지휘권을 행사하게 되는 건데 이낙연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종민/개혁신당 최고위원 : "전두환이 지금 나라가 어수선하니까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서 여기다 다 위임해달라고 국회 해산한 것과 뭐가 다릅니까?"]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이끌던 새로운미래 측도 이준석 공동 대표가 사당화를 요구한 거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통합 선언 일주일 만에 당이 해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도 단수추천이나 경선 명단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반발과 이의 신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기 용인 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 된 국민의힘 비례대표 서정숙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우수 국회의원을 경선도 안 시키고 원천 배제하는 것은 '시스템 공천'이 아니라고 반발했습니다.

[서정숙/국민의힘 비례대표 : "원천 훼방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었던, 법 잘 지키고 경쟁력 탄탄하고 능력 있고 검증된 우수 국회의원인 저를 단수공천 하시든지 경선에 부쳐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오늘 최재형, 윤희숙, 김대식 등 모두 13명의 후보를 단수 공천하고 서울 3곳과 부산 1곳, 울산 2곳 등 17개 선거구를 경선 지역으로 발표하는 등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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