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계-이준석계 ‘정면 충돌’…“주도권 싸움 할 때냐”

입력 2024.02.19 (21:31) 수정 2024.02.2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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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혁신당의 내부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오늘(19일) 지도부 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총선을 지휘할 전권을 주기로 의결했는데, 이낙연 대표 측은 강력 반발하면서 회의장을 나갔습니다.

이낙연 대표의 내일(20일) 중대발표가 헤어질 결심인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예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낙연, 이준석 두 공동대표 간 갈등으로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분위기 속에 열린 최고위원회의.

사실상 총선 선거운동의 전권을 이준석 대표에게 부여하기로 의결하자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회의장 밖으로 고성이 터져 나왔고, 이낙연 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표결 대신 회의장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김종민/개혁신당 최고위원 : "'이거는 조금 더 논의합시다'라고 얘기하는 상황에서, 그러니까 이거는 사실상 안건 결정이 중요한 게 아니고 이 통합을 파기하겠다는 선언을 한 거라고 봐야 됩니다."]

이낙연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통합 정신을 깨는 결정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5개 세력 가운데 4개 세력이 적법하게 의결한 거라는 입장입니다.

지지율이 정체에 빠진 상황에서 당이 더 속도감 있는 리더십을 원하고 있는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공동대표 : "이의가 있을 수는 있겠으나 그렇다고 또 너무 격한 모습을 보이시는 것은 저는 통합의 정신에 맞지 않다…"]

통합 일주일 남짓 만에 공동대표 간 정면 충돌 양상까지 벌어지자 당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양향자/개혁신당 최고위원/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지금 기 싸움하고 주도권 싸움할 때가 아니라는 말씀을 제가 분명하게 드렸습니다."]

이낙연 대표 측은 오늘 밤 최종 논의를 거친 뒤 내일 오전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로 뭉친 개혁신당이 오는 25일 통합 전당대회를 앞두고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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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계-이준석계 ‘정면 충돌’…“주도권 싸움 할 때냐”
    • 입력 2024-02-19 21:31:56
    • 수정2024-02-20 08: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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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혁신당의 내부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오늘(19일) 지도부 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총선을 지휘할 전권을 주기로 의결했는데, 이낙연 대표 측은 강력 반발하면서 회의장을 나갔습니다.

이낙연 대표의 내일(20일) 중대발표가 헤어질 결심인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예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낙연, 이준석 두 공동대표 간 갈등으로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분위기 속에 열린 최고위원회의.

사실상 총선 선거운동의 전권을 이준석 대표에게 부여하기로 의결하자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회의장 밖으로 고성이 터져 나왔고, 이낙연 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표결 대신 회의장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김종민/개혁신당 최고위원 : "'이거는 조금 더 논의합시다'라고 얘기하는 상황에서, 그러니까 이거는 사실상 안건 결정이 중요한 게 아니고 이 통합을 파기하겠다는 선언을 한 거라고 봐야 됩니다."]

이낙연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통합 정신을 깨는 결정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5개 세력 가운데 4개 세력이 적법하게 의결한 거라는 입장입니다.

지지율이 정체에 빠진 상황에서 당이 더 속도감 있는 리더십을 원하고 있는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공동대표 : "이의가 있을 수는 있겠으나 그렇다고 또 너무 격한 모습을 보이시는 것은 저는 통합의 정신에 맞지 않다…"]

통합 일주일 남짓 만에 공동대표 간 정면 충돌 양상까지 벌어지자 당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양향자/개혁신당 최고위원/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지금 기 싸움하고 주도권 싸움할 때가 아니라는 말씀을 제가 분명하게 드렸습니다."]

이낙연 대표 측은 오늘 밤 최종 논의를 거친 뒤 내일 오전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로 뭉친 개혁신당이 오는 25일 통합 전당대회를 앞두고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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