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부 기본권 탄압, 이성 상실 수준”…“공공의료 총동원”

입력 2024.02.21 (19:03) 수정 2024.02.2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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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낸 전공의가 8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와 의사단체 간 강대 강 대치가 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정부가 엄정 대응 방침을 선언하며 의사 단체를 압박하고 있는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처음으로 브리핑을 열고, 정부 대응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먼저, 문화복지부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첫 브리핑을 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정부의 전공의 업무개시명령은 기본권 탄압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주수호/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의사 탄압을 위해 국민을 이용하는 정부의 기본권 탄압은 이제 이성을 상실한 수준으로 번지고 있다."]

비대위는 특히 병무청이 전공의들에게 보낸 국외여행 관련 공문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의사를 강력 범죄자와 동일시 한 정부 행태를 좌시하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거듭 사과했습니다.

정부도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집단 사직이 헌법상 기본권이냐고 비판하며 엄정 대응 방침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수술 연기 등 환자 피해도 이틀 동안 92건에 달한다며, 진료 공백은 전국 97개 공공의료기관을 총동원해 메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전공의 이탈이 심한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8천 816명, 전체 전공의의 71.2% 수준입니다.

동맹 휴학에 동참하는 의대생들도 하루 만에 7천 명 넘게 늘어 현재까지 모두 8천 7백여 명이 휴학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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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협 “정부 기본권 탄압, 이성 상실 수준”…“공공의료 총동원”
    • 입력 2024-02-21 19:03:24
    • 수정2024-02-21 20: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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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낸 전공의가 8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와 의사단체 간 강대 강 대치가 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정부가 엄정 대응 방침을 선언하며 의사 단체를 압박하고 있는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처음으로 브리핑을 열고, 정부 대응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먼저, 문화복지부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첫 브리핑을 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정부의 전공의 업무개시명령은 기본권 탄압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주수호/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의사 탄압을 위해 국민을 이용하는 정부의 기본권 탄압은 이제 이성을 상실한 수준으로 번지고 있다."]

비대위는 특히 병무청이 전공의들에게 보낸 국외여행 관련 공문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의사를 강력 범죄자와 동일시 한 정부 행태를 좌시하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거듭 사과했습니다.

정부도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집단 사직이 헌법상 기본권이냐고 비판하며 엄정 대응 방침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수술 연기 등 환자 피해도 이틀 동안 92건에 달한다며, 진료 공백은 전국 97개 공공의료기관을 총동원해 메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전공의 이탈이 심한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8천 816명, 전체 전공의의 71.2% 수준입니다.

동맹 휴학에 동참하는 의대생들도 하루 만에 7천 명 넘게 늘어 현재까지 모두 8천 7백여 명이 휴학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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