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향상에 탁월한 정월대보름 오곡밥…맛있게 지으려면
입력 2024.02.22 (18:22)
수정 2024.02.2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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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밸런타인데이처럼 우리나라에도 '연인의 날'이 있었단 사실, 아시나요?
조선 시대 때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통행 금지 시간이 있었습니다.
일명 '야금'이라 불렸죠.
하지만 이날 만큼은 야금이 풀려 청춘 남녀들의 밤샘 데이트도 가능했다는데요.
바로 새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입니다.
연인들이 만나기도 하고 가족들이 모여 한해의 행복을 희망하며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날이죠.
정월대보름엔, 부스럼을 막는 부럼 깨기부터 일 년 내내 기쁜 소식만 듣길 기원하며 마시는 귀밝이술.
그리고 풍농과 건강의 의미를 닮은 오곡밥이 있는데요.
특히 오곡밥은 열량이 쌀밥보다 적고 나물을 곁들여 먹으면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송명희 기잡니다.
[리포트]
찹쌀에 검정콩, 수수, 팥, 차조, 기장까지 들어간 오곡밥.
갖가지 나물에 부럼까지 놓으면 더할 나위 없는 대보름 밥상, 그러나 차리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박현진/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 "어떻게 만들어 먹어야 할지 감이 안 잡혀서..."]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은 겨우내 부족할 수 있는 영양분을 보충해주고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탁월합니다.
맛있게 지으려면 쌀과 잡곡의 비율이 7대3 정도가 좋은데 잡곡은 한 번에 섞는 대신 각각 불리고, 딱딱한 팥은 미리 삶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밥물의 10% 정도를 소주로 채우는 것도 비법입니다.
["소주를 넣으면 잡곡이 부드러워지고 항산화 성분이 강화된다고 해서..."]
조는 미리 쪄서 뜸 들일 때 넣으면 식감이 살아납니다.
[박현진/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 "예전에 먹었던 거는 퍽퍽한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찰기가 있고 씹기가 편한 느낌입니다."]
특히 농촌진흥청이 개량해 농가에 보급한 검정콩 신품종 '청자 5호'는 노화를 예방하는 안토시아닌과 필수아미노산인 이소플라본이 재래종보다 많습니다.
[추지호/농촌진흥청 연구사 : "오곡밥은 일반 쌀밥보다 열량이 5분의 1정도 적기 때문에 비만이나 식이요법에 도움을 주고 또, 철분이 2.5배 정도 높아서 부족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하는 나물, 그리고 오곡밥.
겨울을 무사히 넘긴 몸에 원기를 북돋워 건강한 봄을 맞으라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밸런타인데이처럼 우리나라에도 '연인의 날'이 있었단 사실, 아시나요?
조선 시대 때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통행 금지 시간이 있었습니다.
일명 '야금'이라 불렸죠.
하지만 이날 만큼은 야금이 풀려 청춘 남녀들의 밤샘 데이트도 가능했다는데요.
바로 새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입니다.
연인들이 만나기도 하고 가족들이 모여 한해의 행복을 희망하며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날이죠.
정월대보름엔, 부스럼을 막는 부럼 깨기부터 일 년 내내 기쁜 소식만 듣길 기원하며 마시는 귀밝이술.
그리고 풍농과 건강의 의미를 닮은 오곡밥이 있는데요.
특히 오곡밥은 열량이 쌀밥보다 적고 나물을 곁들여 먹으면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송명희 기잡니다.
[리포트]
찹쌀에 검정콩, 수수, 팥, 차조, 기장까지 들어간 오곡밥.
갖가지 나물에 부럼까지 놓으면 더할 나위 없는 대보름 밥상, 그러나 차리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박현진/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 "어떻게 만들어 먹어야 할지 감이 안 잡혀서..."]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은 겨우내 부족할 수 있는 영양분을 보충해주고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탁월합니다.
맛있게 지으려면 쌀과 잡곡의 비율이 7대3 정도가 좋은데 잡곡은 한 번에 섞는 대신 각각 불리고, 딱딱한 팥은 미리 삶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밥물의 10% 정도를 소주로 채우는 것도 비법입니다.
["소주를 넣으면 잡곡이 부드러워지고 항산화 성분이 강화된다고 해서..."]
조는 미리 쪄서 뜸 들일 때 넣으면 식감이 살아납니다.
[박현진/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 "예전에 먹었던 거는 퍽퍽한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찰기가 있고 씹기가 편한 느낌입니다."]
특히 농촌진흥청이 개량해 농가에 보급한 검정콩 신품종 '청자 5호'는 노화를 예방하는 안토시아닌과 필수아미노산인 이소플라본이 재래종보다 많습니다.
[추지호/농촌진흥청 연구사 : "오곡밥은 일반 쌀밥보다 열량이 5분의 1정도 적기 때문에 비만이나 식이요법에 도움을 주고 또, 철분이 2.5배 정도 높아서 부족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하는 나물, 그리고 오곡밥.
겨울을 무사히 넘긴 몸에 원기를 북돋워 건강한 봄을 맞으라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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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2-22 18:22:32
- 수정2024-02-22 18: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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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밸런타인데이처럼 우리나라에도 '연인의 날'이 있었단 사실, 아시나요?
조선 시대 때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통행 금지 시간이 있었습니다.
일명 '야금'이라 불렸죠.
하지만 이날 만큼은 야금이 풀려 청춘 남녀들의 밤샘 데이트도 가능했다는데요.
바로 새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입니다.
연인들이 만나기도 하고 가족들이 모여 한해의 행복을 희망하며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날이죠.
정월대보름엔, 부스럼을 막는 부럼 깨기부터 일 년 내내 기쁜 소식만 듣길 기원하며 마시는 귀밝이술.
그리고 풍농과 건강의 의미를 닮은 오곡밥이 있는데요.
특히 오곡밥은 열량이 쌀밥보다 적고 나물을 곁들여 먹으면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송명희 기잡니다.
[리포트]
찹쌀에 검정콩, 수수, 팥, 차조, 기장까지 들어간 오곡밥.
갖가지 나물에 부럼까지 놓으면 더할 나위 없는 대보름 밥상, 그러나 차리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박현진/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 "어떻게 만들어 먹어야 할지 감이 안 잡혀서..."]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은 겨우내 부족할 수 있는 영양분을 보충해주고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탁월합니다.
맛있게 지으려면 쌀과 잡곡의 비율이 7대3 정도가 좋은데 잡곡은 한 번에 섞는 대신 각각 불리고, 딱딱한 팥은 미리 삶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밥물의 10% 정도를 소주로 채우는 것도 비법입니다.
["소주를 넣으면 잡곡이 부드러워지고 항산화 성분이 강화된다고 해서..."]
조는 미리 쪄서 뜸 들일 때 넣으면 식감이 살아납니다.
[박현진/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 "예전에 먹었던 거는 퍽퍽한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찰기가 있고 씹기가 편한 느낌입니다."]
특히 농촌진흥청이 개량해 농가에 보급한 검정콩 신품종 '청자 5호'는 노화를 예방하는 안토시아닌과 필수아미노산인 이소플라본이 재래종보다 많습니다.
[추지호/농촌진흥청 연구사 : "오곡밥은 일반 쌀밥보다 열량이 5분의 1정도 적기 때문에 비만이나 식이요법에 도움을 주고 또, 철분이 2.5배 정도 높아서 부족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하는 나물, 그리고 오곡밥.
겨울을 무사히 넘긴 몸에 원기를 북돋워 건강한 봄을 맞으라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밸런타인데이처럼 우리나라에도 '연인의 날'이 있었단 사실, 아시나요?
조선 시대 때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통행 금지 시간이 있었습니다.
일명 '야금'이라 불렸죠.
하지만 이날 만큼은 야금이 풀려 청춘 남녀들의 밤샘 데이트도 가능했다는데요.
바로 새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입니다.
연인들이 만나기도 하고 가족들이 모여 한해의 행복을 희망하며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날이죠.
정월대보름엔, 부스럼을 막는 부럼 깨기부터 일 년 내내 기쁜 소식만 듣길 기원하며 마시는 귀밝이술.
그리고 풍농과 건강의 의미를 닮은 오곡밥이 있는데요.
특히 오곡밥은 열량이 쌀밥보다 적고 나물을 곁들여 먹으면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송명희 기잡니다.
[리포트]
찹쌀에 검정콩, 수수, 팥, 차조, 기장까지 들어간 오곡밥.
갖가지 나물에 부럼까지 놓으면 더할 나위 없는 대보름 밥상, 그러나 차리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박현진/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 "어떻게 만들어 먹어야 할지 감이 안 잡혀서..."]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은 겨우내 부족할 수 있는 영양분을 보충해주고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탁월합니다.
맛있게 지으려면 쌀과 잡곡의 비율이 7대3 정도가 좋은데 잡곡은 한 번에 섞는 대신 각각 불리고, 딱딱한 팥은 미리 삶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밥물의 10% 정도를 소주로 채우는 것도 비법입니다.
["소주를 넣으면 잡곡이 부드러워지고 항산화 성분이 강화된다고 해서..."]
조는 미리 쪄서 뜸 들일 때 넣으면 식감이 살아납니다.
[박현진/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 "예전에 먹었던 거는 퍽퍽한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찰기가 있고 씹기가 편한 느낌입니다."]
특히 농촌진흥청이 개량해 농가에 보급한 검정콩 신품종 '청자 5호'는 노화를 예방하는 안토시아닌과 필수아미노산인 이소플라본이 재래종보다 많습니다.
[추지호/농촌진흥청 연구사 : "오곡밥은 일반 쌀밥보다 열량이 5분의 1정도 적기 때문에 비만이나 식이요법에 도움을 주고 또, 철분이 2.5배 정도 높아서 부족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하는 나물, 그리고 오곡밥.
겨울을 무사히 넘긴 몸에 원기를 북돋워 건강한 봄을 맞으라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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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희 기자 thimb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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